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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드레스덴

Dresden | #1-04. (2)군주의 행렬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에서 궁전에 딸린 왕실 마구간으로 지은 건물이 슈탈호프(Stallhof)인데,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레지덴츠 궁전이 크게 파괴되는 와중에도 슈탈호프는 큰 화를 면했다. 그 덕분에 슈탈호프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오늘날까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 벽화의 이름은 군주의 행렬(Fürstenzug). 작센 공국(Sachsen)을 다스린 영주의 집안인 베틴(Wettin) 가문의 역대 군주들을 마치 연대기 식으로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1876년 베틴 가문의 8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것으로, 원래는 그림으로 그렸으나 손상이 심해지자 1907년 마이센(Meißen)의 자기로 타일을 만들어 그림을 박아두었다.


벽화의 길이만 101 미터. 여기에 사용된 타일의 숫자만 24,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듯. 역대 군주 35명 외에도 59명의 과학자와 예술가, 농부 등이 함께 그려져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이지만, 이 벽화를 그린 화가 빌헬름 발터(Wilhelm Walther)도 행렬 가장 끝부분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