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안 거리(Maximilianstraße)의 여러 역사적인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섀츨러 궁전(Schaezlerpalais)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귀족의 저택으로, 어지간한 황제의 궁전이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던 현장이기도 하다. 막시밀리안 거리에 면한 궁전의 정면만 보면 그리 크지 않아보이지만, 그 뒤편으로 100 미터가 넘는 긴 궁전이 지어져 있다.
1346년 지어진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는데, 지금 모습을 만든 이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막대한 부를 모은 은행가 베네딕트 리버트(Benedict Adam Liebert)였다. 그는 원래의 건물을 사들인 뒤 1765년 지금의 로코코 궁전으로 개조하였다. 이후 그의 딸이 은행가 요한 섀츨러(Johann Schaezler)와 결혼을 했고, 그 후부터 이 건물은 섀츨러 가문의 소유가 되어 오늘날까지도 가문의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
로코코 양식의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축제의 방(Festsaal)이 가장 큰 볼거리. 그 외에도 뒤러(Albrecht Dürer)가 그린 푸거의 초상화 등 중세의 회화를 다수 전시한 옛 거장의 갤러리(Staatsgalerie Alte Meist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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