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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버스

다시쓰는 버스정보 8. 탑승 후기

버스 업체별로 나누어 적을까 하다가 어차피 버스가 다 똑같기 때문에 그냥 하나의 포스팅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필자는 2012년에 도이체 투어링과 베를린 라인을 각 1번, 2013년에 플릭스부스 시티투시티 마인페른부스를 각 1번씩 탑승해보았다. 어차피 버스는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것이고, 도로는 국가에서 건설하는 것이니, 버스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가 없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속버스 여행과 다를 것이 전혀 없으며, 독일은 아우토반을 비롯하여 도로가 매우 깨끗하기 때문에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벤츠 버스가 역시 승차감은 한 수 위. 의자도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해보이는데 장거리 여행 시 훨씬 편안했다.


안내방송은 도착 전 기사가 직접 하는데 한 번도 영어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마이크로 방송하다보니 자동차 소음에 섞여 잘 안 들릴 수도 있으니 대략적인 도착 시간을 감안하여 자신이 내릴 곳을 체크할 것. 당연한 말이지만, 잘 모르겠으면 기사에게 여기가 어디인지 물어봐도 무방하다.


버스 안에 있는 화장실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깜짝 놀랐다. 최소한 기차나 비행기의 화장실에 뒤지지 않는 시설이 갖춰진 것. 좌변기는 수세식으로 물도 내릴 수 있고, 세면대와 휴지도 다 갖추어져 있었다. 단, 안전을 위해 남성도 볼 일을 볼 때 앉아서 보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아무래도 화장실에 서서 가다가 갑자기 급정거나 급회전을 하면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2013년에 이용했던 신규 업체들은 모두 와이파이가 무료로 접속 가능하였고, 접속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시티 투 시티가 가장 편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티 투 시티는 와이파이는 물론 버스 내에 전원 콘센트도 있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았다.


버스는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므로, 기존의 기차 여행과는 또 다른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앞서 정리했듯, 버스로 거점도시간 장거리 여행을 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과속하다가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전해들은바로는 독일의 고속버스는 100km를 초과하여 달릴 수 없으며 아예 그렇게 엔진을 설계하여 출고한다고 한다. 그러니 운전기사가 미친척 과속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뜻. 법정 근로시간을 칼같이 지키므로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가 날 확률도 매우 낮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 것이다.


물론 버스 여행에도 단점이 없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