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의 푸거라이(Fuggerei)를 만든 바로 그 푸거 가문의 저택이 멤밍엔에도 있다. 멤밍엔이 독일과 이탈리아를 잇는 교역의 통로였던만큼 유통업으로 막대한 부를 획득한 푸거 가문이 멤밍엔에서도 활동을 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저택의 이름은 "푸거의 건물"이라는 뜻의 푸거바우(Fuggerbau).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푸거 가문의 저택에 비하면 오두막(?)이라 해도 될 정도의 규모겠지만, 독일에서 30년 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는 군대의 본부가 위치하기도 했던, 메밍엔의 주요 건물이다.
건물 옆에는 작은 정원도 딸려있다. 나무가 울창한 정원 안쪽에는 기마상이 있는데, 하인리히 사자공(Heinrich der Löwe) 등 8~10세기경 신성로마제국에서 막강한 권력을 떨쳤던 벨펜(Welfen) 가문 출신의 벨프 6세(Welf VI)가 주인공이다. 사실 그는 벨펜 가문의 전성기를 끝낸 불명예를 가진 군주이기도 하지만, 그가 멤밍엔에서 숨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여 동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마르틴 교회(St.Martinskirche)에서 입구 정면 방향의 골목으로 반대편까지 나가면 푸거바우의 뒤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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