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호스텔(United Hostel)은 카이저 거리(Kaiserstraße)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조건은 최상이다. 게다가 내부는 완전히 깔끔하게 신식으로 만들어두었고, 리셉션과 레스토랑 등도 상당히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입구 앞의 특이하게 생긴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도 눈길을 끌만한 곳.
10인실 도미토리에 투숙했는데 객실도 매우 청결했고, 객실 내에 샤워실이 하나, 그리고 층마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따로 샴푸 등이 제공되는 것은 없으나 여러모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으면, 체크인할 때 받은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침대에 붙이고 사용하면 된다. 침구는 개인 수납장 내에 보관되어 있다. 수납장을 열어 침구를 꺼내고 수납장 내에 자신의 짐을 보관하면 되는데, 자물쇠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단, 이 모든 장점을 상쇄할만큼 어이없었던 것이 침대의 콘센트 사용 정책이다. 각 침대마다 1개씩의 개인 전원이 있는데, 그냥 콘센트를 연결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 전원을 사용하려면 프론트에서 개인등을 대여하여 전원 위에 꼽아야 콘센트에도 전기가 들어오는 방식이다.
개인등 대여비는 1박에 1 유로, 그리고 20 유로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어차피 보증금은 돌려받을 것이고 1 유로를 더하더라도 객실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으니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등에 스위치가 없다는 것. 그래서 자는 동안 카메라나 휴대폰을 충전하려면 꼼짝없이 개인등을 켠 상태로 자야 한다. 게다가 잠시 외출하면서 카메라 등을 충전해놓고 나가고 싶어도, 20 유로의 보증금이 걸린 개인등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훔쳐갈 수도 있어서 함부로 꼽아두고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해두고 싶어도 이런 조건들 때문에 참 불편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침대에 있는 전원 외에 객실 벽에 있는 전원은 그냥 사용할 수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기껏 좋은 호스텔을 만들어두고서 이해할 수 없는 정책으로 좋은 인상만 까먹는 것이 이해 불가.
그리고 카이저 거리에 있어서 컨셉을 맞춘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호스텔 복도와 객실 내에 유독 "야한" 그림이 많이 붙어있었다.
* 찾아가는 법
카이저 거리의 맥도날드 바로 옆에 호스텔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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