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망나니"라고 부르며 천시하였다. 중세 시대 어느나라에서도 사형 집행인을 일반 시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곳은 없었을 것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 뉘른베르크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steg)라고 불리는 작은 다리가 그 주인공. 1457년 만들어진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지붕이 덮여있다. 즉, 외부에서 다리 내부가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형집행인들은 이 다리를 통해 사형장으로 이동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모습을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완전히 격리시키려는 의도로 만든 다리인 셈이다.
그렇게 듣고 나면 좀 꺼림직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나무 다리는 와인 저장고(Weinstadel)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다리 위에 오르면 페그니츠 강과 주변 건물들이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 또한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다리의 끝에는 헹커스하우스(Henkershaus)라는 작은 박물관이 있어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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