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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뮌헨

München | Restaurant. 호프브로이 하우스

워낙 유명한 곳인만큼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는 자국민과 외국인으로 항상 가득하다. 넓은 홀에도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무조건 합석을 해야 한다. 빈 자리가 보이고 머리수만 맞으면 무조건 앉힌다는 것. 그리고 손님이 많아서 워낙 바쁘기 때문에 점원의 친절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아마 자신 앞에 맥주잔을 던지다시피 놓고 가는 점원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 유명세만큼이나 맥주와 음식의 품질은 보증된다. 이 곳에서 직접 양조한 맥주와 바이에른 전통 음식의 궁합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유명세를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은 이해하게 된다. 맥주가 4 유로 안팎, 요리는 10~20 유로 사이이다.


만약 시끌벅적한 분위기, 그래서 외국인과 서스럼 없이 말도 섞고 맥주가 흐를 정도로 정신없는 음주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되도록 늦은 시각에 가는 게 좋다. 그러나 호프브로이 하우스의 맥주와 음식은 경험해보고 싶지만 번잡하고 정신 사나운 분위기는 싫다면 되도록 이른 시각에 가는 게 좋다. 밤 늦은 호프브로이 하우스는 과장 안 보태고 "옆 사람과 대화를 못할 정도로" 시끄럽다. 그런데 그렇게 떠들던 독일 사람들이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거짓말처럼 조용해지는 것도 특이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