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와서 호프브로이 하우스(Hofbräuhaus) 맥주를 맛보러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또는 맥주는 좋지만 시끌벅적한 비어홀 문화는 피하고 싶다면, 특별히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 그냥 맛만 좀 보고 싶은 정도라면, 궁색하지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병맥주이다.
병맥주라고 하면 그게 뭐 대단한가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이라면 병맥주에도 철학이 담겨있다. 독일 사람들은 양조장에서 갓 만들어 신선한 상태의 맥주를 선호한다. 병맥주로 만들어 유통한다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을터. 그래서 호프브로이 하우스 정도의 양조장은 굳이 병맥주로 만들어 유통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 관점으로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그것이 그들의 장인정신이고 철학인 것이다.
다만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그 지역에 한하여 병맥주를 판매하는데, 그래서 호프브로이 하우스의 병맥주는 뮌헨을 벗어나면 구경하기 어렵다. 그냥 평범해보이는 맥주병조차도 이 지역의 로컬 상품인 셈.
병맥주 가격은 대략 1.5 유로 안팎. 직접 가서 먹는 것보다 절반 이하의 금액이다(팁을 고려하면 1/3 정도일 것이다). 모든 여행자에게 권하는 옵션은 아니지만, 서두에 언급한 특수한 상황이라면 당신이 고려해볼만한 하나의 옵션이 될 것이다. 시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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