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면적이 넓고 곳곳에 매력적인 박물관과 궁전이 가득한 베를린을 여행할 때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다. 그리고 그 많은 관광지에 입장할 때 비용 부담도 은근히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여행상품으로 베를린 웰컴카드(Berlin Welcome Card)를 소개한다.
개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베를린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고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제휴 레스토랑과 호텔, 기념품숍, 시티투어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아무튼 웰컴카드의 핵심은 대중교통 무료와 관광지 할인이다.
할인폭은 최소 25%, 많게는 50%까지 되어 상당히 유용하다. 단, 필자가 계산해보니 할인율 25% 미만인 곳이 딱 한 군데 있기는 했는데,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도 될 것 같다.
베를린 웰컴카드는 위와 같이 단촐하게 생겼다. 구입 시 안내책자와 쿠폰, 지도 등을 함께 주기에 상당히 두툼한 패키지를 받아들게 되는데, 실제 교통권과 할인권의 역할을 하는 것은 위 사진에 나온 작은 티켓이다.
구성
구입 시 지급되는 안내책자와 지도는 상당히 유용하다. 책자에 웰컴카드로 할인되는 관광지와 레스토랑, 시티투어, 기념품숍 등이 주소와 연락처까지 빠짐없이 안내되어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 책자는 없으므로 영어로 확인해야 하는데, 쉬운 문장들이므로 불편은 없을 것이다. 지도는 책자 사이즈로 접혀있지만 펼치면 두 팔 벌려 봐야 할 정도의 대형 사이즈다. 베를린 전체가 다 나와있음은 물론이고, 지도에 전철/트램/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까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동할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종류
웰컴카드 종류는 적용지역과 기간에 따라 구분된다.
앞서 베를린 대중교통을 설명할 때 언급했듯 베를린의 대중교통 타리프는 크게 AB존과 ABC존으로 나뉜다(BC존도 있지만 여행자와는 거의 무관하니 패스). 시내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AB존에 포함되고, 포츠담(Potsdam)이나 오라니엔부르크(Oranienburg) 등 근교의 관광지는 ABC존에 포함된다. 웰컴카드 역시 AB존용과 ABC존용으로 나뉜다. AB존용을 구매하면 대중교통은 AB존에서만 무료, 만약 ABC존까지 대중교통을 탄다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ABC존용은 대중교통 외에도 포츠담의 관광지까지 할인 혜택이 추가된다.
기간은 48시간권/72시간권/4일권/5일권/6일권 다섯 가지다. 48시간권과 72시간권은 문자 그대로 개시 후부터 48, 72시간동안 대중교통을 타고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는 뜻, 4~6일권은 개시일로부터 4~6일 되는 날의 24시까지 적용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또 하나. 72시간권에 박물관 섬(Museumsinsel) 입장료를 포함한 것도 있다. 다른 혜택은 동일한데, 박물관 섬에 입장할 때는 입장료가 무료다. 72시간권+박물관섬 티켓도 AB존, ABC존으로 나뉜다.
요금 (2018년)
가장 저렴한 AB존 48시간권은 19.9 유로. AB존 대중교통 1일권이 7 유로니 이틀치를 14 유로로 계산하면, 딱 5.9 유로만 추가하여 입장권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니 이틀동안 관광지 두 곳 이상만 가더라도 웰컴카드가 이득이라는 계산이 성립한다. 그 외 많이 구입하는 ABC존 72간권은 30.9유로. 전체 요금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지에서 관광안내소나 대중교통 티켓판매기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지만 미리 베를린 웰컴카드 한국 판매처를 통해 구입하면 훨씬 간편할뿐 아니라 요금도 할인된다.
제휴처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베를린 대성당, 유대인 박물관, TV 타워 등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포함된다. ABC존 구매 시 적용되는 포츠담에서는 상수시 궁전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포함된다. 그리고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베를린 던전, 베를린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 테마파크도 할인된다. 전체 제휴처는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
필자는 베를린에서 딱 하루만 머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워낙 볼 것이 많은 데다가 베를린은 특히 "생각하며 관람할" 뜻깊은 장소가 많기 때문에 여유있는 일정을 권장한다. 만약 베를린에서 이틀 머물며 베를린 시내만 구경한다면 AB존 48시간권이 무난하다. 사흘 머물며 포츠담까지 구경한다면 ABC존 72시간권이 베스트, 여기에 사흘 중 하루는 박물관 섬을 관람한다면 ABC존 72시간권+박물관섬 티켓이 베스트가 된다.
베를린은 그 도시 분위기가 너무 이국적이고 독특하여 아예 오랜 기간 동안 베를린에만 머물면서 클럽이나 갤러리 등을 순례하는 여행객도 많은데, 체류기간이 길면 4일권 이상도 적극 고려해보기 바란다.
※ 이 포스팅은 독일철도청 한국예약센터 유로트레인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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