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부어스트(Wurst; 소시지), 하지만 그런 간단한 음식 말고 요리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연 학세(Haxe)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학세가 처음 만들어진 곳 역시 바이에른(Bayern) 지방이다.
학세는 돼지나 송아지의 뒷다리를 구운 것으로, 뼈채로 요리하여 식탁에 올리기 때문에 흡사 족발을 연상시켜 "독일식 족발"이라고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요리이다. (간혹 학세를 "학센(Haxen)"으로 알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Haxen은 Haxe의 복수형이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돼지고기로 만든 슈바이네 학세(Schweinehaxe). 송아지 고기로 만든 것은 칼프스 학세(Kalbshaxe)라고 부른다. 이 "독일식 족발"은 "독일식 김치"라고 불리는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곁들여 먹는다.
독일 음식은 전반적으로 염도가 높은 편. 학세도 우리 입맛에 다소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환상적이다. 실제로 학세를 요리할 때도 맥주를 겉에 발라가며 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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