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전략 세우기>는 총 9편의 글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방향을 잡아주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독일여행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독일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독일>도 이 전략과 궤를 같이 합니다.
박물관 (Museum)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 등 어마어마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대형 종합 박물관은 안타깝지만 독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박물관을 운영하려면 전세계에서 보물을 수집해야 하는데, 그것은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인 힘이 뒤따라야 하므로 제국주의만이 해답이 된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오랫동안 제국주의로 전세계에 식민지를 만들고 보물을 모은 반면, 독일은 제국주의가 이들보다 늦게 시작되어 상대적으로 보물을 모을 시간이 부족했고, 또한 그렇게 모아둔 보물마저 전쟁을 거치면서 파손되고 소실된 것이 많기 때문에 독일에서 대형 종합 박물관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독일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진귀한 박물관들이 가득하다. 문화, 예술, 문학, 철학, 기술 등이 골고루 발달했던 독일의 특성상 그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다양한 박물관이 발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독일 출신의 거장들, 가령 괴테(Goethe), 바흐(Bach), 루터(Luther), 칸트(Kant) 등이 실제 거주했던 집을 그들의 박물관/기념관으로 만든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오직 독일에만 존재하는, 분단과 통일에 대한 박물관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의 선배로서 독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현대사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도 준다. 분단의 연장선상에서, 전쟁과 나치에 대한 박물관 역시 놓치기 아깝다. 부끄러운 과거에 대해 침묵하고 왜곡하는 이웃나라와 달리, 독일은 자신들의 치부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반성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경제발전에 맞물려, 제국주의가 아닌 "돈"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유일한 대안, 즉 미술품에 대해서는 독일에도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이 자리를 잡았다. 뮌헨의 피나코테크 박물관들(Pinakotheken)이 대표적인 사례. 중세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미술품은 독일의 어지간한 큰 도시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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