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바덴에서 가장 원천(原泉)을 원천답게 만날 수 있는 곳. 코흐 원천(Kochbrunnen; 코크 원천이라고도 적는다)은 독일어로 끓는(Koch) 샘(Brunnen)이라는 의미이다. 섭씨 66도 정도의 뜨거운 온천수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원천으로 비스바덴에서 가장 큰 원천이기도 하다.
원천은 마치 버섯을 연상케 하는 특이하게 생긴 낮은 분수 위로 뿜어 나오고, 뜨거운 물임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하얀 김이 항상 모락모락 피어 있다. 원천의 주변은 넓은 광장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광장 중앙의 원천은 아무런 장벽 없이 누구나 만질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원한다면 마셔봐도 괜찮지만, 염화나트륨이 포함되어 맛이나 냄새가 음용에 썩 적합하지는 않다.
본 블로그의 비스바덴 시청사(Rathaus) 소개 중 겨울철 난방에 온천수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언급한바 있는데, 바로 코흐 원천의 온천수가 시청 난방에 이용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골트 골목(Goldgasse)에서 카이저 프리드리히 온천(Kaiser-Friedrich-Therme)의 뒤편으로 난 거리를 따라 우측으로 한 블록 뒤에 광장이 보인다. 원천은 광장 중앙에 있으며, 김이 피어올라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코흐 원천의 길 건너에 길게 늘어선 눈에 띄는 건물은 헤센 주 청사(Hessische Staatskanzlei). 이런 중후한 건물이 주변을 감싸고 있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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