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2년에 지어진, 그래서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시청사로 꼽히는 쾰른의 구 시청사는 다른 도시처럼 Altes Rathaus라고 적지 않고 Historisches Rathaus라고 적는다. 직역하면 "역사적인 시청사"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만큼 역사적인 전통을 강조하는 것이다.
시청사가 지어진 곳은 원래 유대인 거주 구역. 그래서 유대교 회당이 바로 옆에 있었다. 하지만 유대인 거주 구역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시청사까지 소실되었고, 재건축 과정에서 높은 고딕 양식의 탑을 세우고 시청의 규모도 확대하였다. 이와 함께 유대인이 이 지역에서 추방되면서 유대인 회당도 사원과 회의장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도 미크베(Mikwe)라고 부르는 당시 유대인이 사용하던 목욕탕이 남아있어 일반에 공개 중이다.
5층 높이의 시청사의 탑에는 각 층마다 빼곡하게 조각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후 시청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추가된 것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조각을 덧붙인 것이다. 조각 속 인물은 총 124명, 가장 마지막 조각은 1995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조각 아래에는 해당 인물의 이름도 적혀있지만, 높은 곳에 붙어있는 조각은 이름까지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간간히 친숙한 이름도 보이니 한 번 둘러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 마르크트 광장(Altermarkt)에서 대성당(Kölner Dom)을 바라본 방향에서 왼편으로 자리잡은 건물이 구 시청사이다. 구 시청사는 언덕의 위와 아래에 걸쳐 지어져 있으며, 언덕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광장에 연결되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도시정보 > 쾰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Köln | #1-08. (3)프라에토리움 (0) | 2014.08.13 |
---|---|
Köln | #1-08. (2)미크베 (0) | 2014.08.13 |
Köln | Local. 쾰쉬 맥주 (0) | 2014.08.13 |
Köln | #1-07. 구 마르크트 광장 (0) | 2014.08.13 |
Köln | #1-06. 성 마르틴 교회 (0) | 201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