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센 자기공방 박물관(Museum Porzellan-Manufaktur Meissen) 내부에는 카페가 영업 중이다. 박물관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그런데 굳이 이 박물관에서만큼은 카페도 소개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이 카페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기가 바로 마이센의 제품이다. 엄청난 고가의 제품들도 결국은 이렇게 사람이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고, 살면서 제 돈 주고 살 일은 없을 것 같은 고가의 식기로 커피 한 잔 또는 케이크 한 조각을 즐길 수 있는 곳인 셈이다.
그런데 이 카페의 접시나 찻잔 중 소위 "이가 나간" 그릇을 더러 보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그릇은 손님에게 내놓지 못한다고 하겠지만, 실용성을 더 중요시하는 독일에서는 깨지지 않은 이상 손님에게 내놓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가격은 시중 카페와 비슷한 수준. 굳이 비싼 식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또는 인기 관광지에 있는 카페라고 해서, 시중보다 가격을 비싸게 받는 일은 없다. 그것이 필자가 번번히 감탄하는 독일의 "이성적인" 국민성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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