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밖에 없는 넓은 공원 속에 조그마한 오두막처럼 서 있는 외딴 교회가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아주 허름하고 조그마한 예배당이기에 무심코 지나칠 수밖에 없게 생겼는데, 이 외딴 교회 내부에 깜짝 놀랄 것들이 숨겨져 있다.
이 곳은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 1150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그마한 교회에는 뜻밖에도 도자기가 가득하다. 교회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도자기가 있지 않았음은 당연한 노릇. 성 니콜라이 교회가 이렇게 변신한 것은 1920년대. 당시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밀 파울 뵈르너(Emil Paul Börner)가 만들었다. 희생자의 이름을 일일이 적고, 교회 제단을 꾸몄다. 도자기의 도시 마이센에 걸맞은 기념관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매일 10:00~17:00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이센 자기공방 박물관(Museum Porzellan-Manufaktur Meissen)에서 나와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곧바로 우측으로 케르스팅 거리(Kerstingstraße)로 꺾어 다리를 건너면 정면에 공원이 보인다. 공원으로 들어가면 교회가 바로 보인다. 니콜라이 교회에서 히르쉬베르크 거리(Hirschbergstraße)를 따라 10여분 걸으면 트리비슈탈 역(Meißen-Triebischtal Bahnhof)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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