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추크슈피체(Zugspitze)와 그 주변의 갈만한 곳들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추크슈피에는 최고봉 외에 두 곳의 봉우리를 더 개방하고 있다. 해발 2,628m의 알프슈피체(Alpspitze)와 주변 봉우리를 묶어 가르미슈 클래식(Garmisch-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티켓을 팔고, 기차역에서 추크슈피체 반대 방향의 뒷산인 방크 산(Wankberg)의 티켓을 판다. 추크슈피체까지 총 세 가지 티켓이 있는 것이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 덮힌 알프스의 그림 같은 계곡을 보려 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추크슈피체가 당신의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 추크슈피체 아래에 있는 아이프 호수(Eibsee) 역시 매우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므로 특히 여름 시즌이라면 추크슈피체와 아이프 호수를 묶어 한나절 코스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기차역에 도착 후 추크슈피체를 오르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열차로 해발 2600 미터의 추크슈피츠플라트(Zugspitzplatt)까지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 또는 열차로 아이프 호수까지 가서 케이블카로 단번에 오르는 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비용은 동일하다. 기차역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 열차든 케이블카든 자신이 타고 싶은대로 이용하면 된다. 어차피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도보 여행을 택한다면 기차를 탈 일이 없으므로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실제로 현지인들 중에는 부근을 트래킹하면서 도보로 등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겨울에 찾아간다면 먼저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겨울에는 추크슈피체 봉우리가 개방되지 않으므로 그 옆의 전망대 건물까지만 가볼 수 있다. 또한 날씨가 궂은 날이 많다보니 정작 풍경이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기껏 알프스의 유려한 풍경을 보기 위해 올라왔는데 뿌연 하늘만 보인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그래서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곳은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 현지인들에게도 스키 장소로 인기만점이다. 추크슈피체 근처에도 스키 슬로프가 개방되지만 그보다 스키 타기 더 좋은 곳은 가르미슈 클래식이다. 훨씬 다양한 슬로프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알프스의 만년설에서 즐기는 스키의 짜릿함은 보장된다.
* 단, 모든 슬로프가 항시 개방되는 것은 아니다. 기상 조건에 따라 슬로프 개방여부를 결정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스키를 타러 간다면 당일에 홈페이지를 꼭 확인할 것.
그리고 가르미슈 클래식도 전망은 빼어나다. 특히 알프스픽스(AlpspiX)라고 부르는 전망대는 추크슈피체만큼 유명하다. 방크 산은 훨씬 야트막한 뒷산이지만 역시 알프스에 속하는 곳으로서 넓은 구릉에 푸른 초원이 펼쳐진 풍경이 매우 쾌적하다.
정리하자면, 여름에 간다면 추크슈피체가 0순위, 겨울에 간다면 자신의 목적에 따라 추크슈피체와 가르미슈 클래식 중 고르면 된다. 방크 산은 시간 여유가 많다면 트래킹하는 기분으로 거닐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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