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가 만든 기차역(Bahnhof)은 윌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이다. 원래 기차역이 있던 옆에 훈데르트바서가 새로운 대합실 건물을 지었고, 원래부터 존재하던 플래폼도 자신의 색깔을 가미하여 개조하였다. 이것을 훈데르트바서 기차역(Hundertwasserbahnhof)이라고 부른다.
훈데르트바서 기차역은 2000년 하노버(Hannover)에서 엑스포가 열릴 때 시기를 맞추어 윌첸에서 훈데르트바서에게 의뢰해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엑스포 때문에 하노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중 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한 눈에 딱 띄는 멋진 기차역을 보면서 윌첸이라는 도시를 각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차역은 크지 않다. 플래폼에서 대합실(Bahnhofshalle) 표지판을 따라 가면 훈데르트바서가 지은 기차역 건물로 연결된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설치된 훈데르트바서 분수(Hundertwasser-Brunnen)는 2004년에 한스 무어(Hans Muhr)가 훈데르트바서를 기념하며 만든 것이다.
대합실 곳곳에, 플래폼 구석구석에, 지하의 이동 통로까지, 훈데르트바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참고로, 훈데르트바서가 새 건물을 짓기 전 원래부터 있던 기차역 건물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훈데르트바서의 건물이 기차역의 정문에 해당되며, 옛 건물은 측면 출입구로서 여전히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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