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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베를린 소니센터, 주인이 바뀐다.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있는 소니센터(Sony Center)는 베를린을 대표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넓은 상업건물에 독일철도청 본사인 DB Tower를 비롯하여 몇 곳의 박물관,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베를린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 등 수많은 상징적 시설이 입주되어 있다.


그 이름을 보면 건물의 주인이 일본의 소니일 것 같은데, 2000년 완공 당시에는 소니가 주인이었던 것이 맞지만 소니가 일찌감치 소유권을 매각한 뒤 2010년 또 다시 새로 건물의 소유주가 된 주인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연금. 그래서 지금 소니센터에 가면 주요 출입국에 한글로 "대한민국 국민연금"이라는 글자와 함께 웰컴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민연금에서도 소니센터를 매각했다는 소식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투자회사 컨소시엄에 11억 유로에 판매했으며, 이는 국민연금이 구매금액 대비 약 2배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라고 한다. 한창 독일의 경제불황 시기에 매입하여 경제호황 시기에 판매하면서 약 7천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그런데 소니센터의 건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소니센터를 소유한 협회의 지분을 사고파는 형태이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아니라서 세금이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독일의 좌파정당인 녹색당은 이러한 제도적 꼼수를 비판하며 법률로서 보완할 것임을 공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