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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독일뉴스

News | 독일 전국 폭풍으로 기차 운행 차질

10월 29일 엄청난 폭풍이 독일을 덮쳤다. 독일 전국에서 강풍으로 인해 기차 운행이 무더기 결항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장 심한 지역은 오후에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나무가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철도청에 공지가 올라왔는데, 강풍이 멈춘 뒤에도 선로를 재정비해야 하므로(가령 뽑힌 나무가 선로 위에 있으면 사고가 나므로) 한참동안 정상적인 열차 운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1~2일 내로 독일에서 기차를 이용할 일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스케줄을 확인하시기 바란다.


만약 열차 운행이 정지되어 미리 티켓을 구매해둔 열차를 탑승하지 못한 경우, 수수료 없이 환불받거나 열차 운행 재개 후 동일한 노선의 열차를 추가 비용 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 기차역의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면 된다.


단, 독일철도패스와 유레일패스를 구입한 경우에는 좀 골치아프다. 원래 패스는 특정 열차 이용의 권한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중의 열차 이용의 권한을 구매한 것이다. 따라서 내가 이용하고자 했던 특정 열차 운행이 정지되었다고 해서 그 권한을 보상받기는 어렵다. 한국인 여행자는 특히나 하루 단위로 여행을 계획하기에 하루 기차가 멈춰도 여행일정 전체가 틀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텐데, 패스 소지자는 안타깝지만 그로 인한 다른 보상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만약 구간권을 따로 구매했던 경우라면 일단 비용이 더 들더라도 다른 교통편으로 이동한 뒤 추후 대체교통편의 영수증을 첨부하여 보상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신청 서류 양식이 독일어로 되어 있고 복잡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므로 쉽게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님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