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독일뉴스

News | 히틀러가 어쩌면 자살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연합군과 소련군이 베를린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고, 나치 독일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패망하고 만다. 그리고 나치 패망 직전 아돌프 히틀러는 지하 벙커에서 자신의 내연녀 에바 브라운과 결혼식을 올린 뒤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적어도 이것이 교과서에 나오는 "사실(史實)"이다.


그런데 히틀러와 관련된 음모론이 있다. 히틀러는 사실 자살하지 않았고, 나치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군사무기나 생체실험 등)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미국이 히틀러를 몰래 남미로 빼돌렸고, 히틀러는 신분을 감춘 채 천수를 누리고 사망했다는 것이 그 음모론의 내용이다.


1955년 작성된 미국 CIA의 기밀문서가 공개되었다. 여기에는 히틀러와 흡사하게 생긴 사람의 사진이 있다. 1954년 콜롬비아에서 찍혔으며 그의 이름은 아돌프 슈리텔마이어(Adolf Schrittelmayor)라 적혀 있었다. 독일 나치 친위대에서 근무했던 CIA 정보원이 "히틀러 생존설"을 제보한 내용을 문서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히틀러의 죽음에 관한 음모론은 이것뿐이 아니다. 소련에 투항하는 대가로 소련이 히틀러를 데려가 소련에서 살다가 1971년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 음모론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도 히틀러의 시신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자살한 뒤 지하벙커에 들어간 연합군 병사가 시신을 곧장 화장했다고 되어 있다. 나중에 불에 타고 남은 이빨이 히틀러의 치열과 똑같다는 히틀러 주치의의 확인이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