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27. 플릭스버스 연착 확인 방법

제가 그동안 플릭스버스 등 유럽의 고속버스 이용 시 쭉 이야기했던 것이, 큰 도시 위주의 이동일 때는 좋지만 작은 도시에서 타거나 내릴 때에는 좋지 않다고 했었습니다.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는, 정류장 표지판 하나가 전부인 곳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는 게 더 힘들거라는 이유인데요.


스스로 운송 기업이 아니라 IT 기업이라 내세우는 플릭스버스가 갈수록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더군요. 이제 소도시에서도 이용할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버스 도착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도 없던 기능은 아니지만 부정확하고 단순해 큰 도움이 안 되었는데 이번에 이용해보니 믿고 쓸만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에서 내 예약 정보를 확인하면, 내가 탈 버스가 연착되었을 때 이를 알려줍니다. 만약 연착이 더 지연되면 계속 정보는 업데이트 됩니다. 또한 현재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로 위치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으면 어디 카페라도 들어가서 땡볕을 피하며 기다릴 수도 있게 된 거죠.


위 정보는 실제 꽤 정확했습니다. 버스가 계속 이동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잡히고(GPS 정보를 활용할 테니 실시간으로 안 잡히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연착되어 도착하는 시각도 정확히 나왔습니다. 덕분에 버스가 들어올 때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걸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도시의 정류장에서 와이파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현지 유심을 사용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해야겠고요.


마찬가지의 개념으로, 내가 버스 타고 내릴 곳을 미리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타고 가는 버스가 어디쯤을 달리는지 지도로 실시간 확인되니까 도착할 시간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기사가 안내방송을 하기는 하지만 스피커가 웅웅거리니 정확히 안 들릴 때도 있는데, 지도를 보면서 직접 대비할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합니다.

버스 타고 다른 나라로 넘어갈 때도 있을 텐데요. 가령, 독일에서 현지 유심을 사용하여 도착 정보는 확인했는데, 체코나 오스트리아에서 내려야 하면 국경을 넘는 순간 독일 유심도 무용지물이 되겠죠.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버스에서 와이파이가 잡히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