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의 뒤편, 야트막한 언덕 위에 요새처럼 세워진 성 마그니 교회(St.Magnikirche). 1031년부터 문헌에 언급되지만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1252년 바실리카 양식으로 새로 지어진 것을 2차 세계대전 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복원한 것이다. 원래는 사유지에 딸린 교회였다고.
성 마그니 교회가 눈길을 끄는 것은 교회 자체가 아니다. 교회의 주변을 둘러싼 중세의 목조 건축들의 고즈넉한 풍경이 진짜 매력이다. 이 곳은 에크테른 거리(Echternstraße)처럼 구 시가지의 목조 주택이 특히 잘 보존된 구역이다. 번화가인 레지덴츠 궁전 쪽을 등지고 주택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마치 주택들이 성 마그니 교회를 보호하듯 감싸고 있어 대로변에서 한 블럭 비켜난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고 분위기 있다.
참고로, 이 곳의 주택들은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다. 일부는 콜마르크트 광장(Kohlmarkt) 등 다른 곳에 있던 건물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시가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통채로 이 곳으로 옮겨와 기존의 주택들과 조화를 이루게 하였다. 그래서 일렬로 늘어선 주택들의 양식과 건축년도가 제각각,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리찌 하우스(Rizzi-Haus)를 지나자마자 왼쪽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성 마그니 교회가 보인다. 주택들은 교회 앞 광장의 반대편으로 둘러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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