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구입을 마치고 기차에 올라탈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승차 위치를 찾는 것이다. 일단 내가 탈 기차가 어느 플래폼에서 출발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차역의 전광판에는 향후 1~2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모든 열차편의 스케쥴이 순서대로 안내된다. 따라서 전광판을 확인하면 플래폼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앞서 소개했던 스케쥴 검색이나 스케쥴표 프린트 등을 통해서 미리 플래폼을 알고 기차역에 오는 경우도 있겠으나, 출발 직전에도 플래폼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전광판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플래폼 번호를 확인한 뒤에 해당 플래폼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쉽다. 기차역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플래폼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큰 숫자로 플래폼 번호를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어 초행길에도 혼동할 일은 전혀 없다.
플래폼에 들어가면 출발 예정 시간 전에 기차가 도착할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기차는 여러 객차를 이어 하나의 열차편을 구성한다. 굉장히 긴 플래폼 중 어디에서 대기해야 기차가 도착하자마자 승차할 수 있을까?
플래폼의 전광판을 통해 자신이 탑승할 열차가 맞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플래폼에서 승차 위치를 알파벳으로 구분하여 안내하는 것을 확인하자. 독일 열차는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티켓에서 구분하는 것은 1등석과 2등석, 그리고 그 외의 변수는 식당칸 하나뿐이다. 따라서 1등석 티켓이 있다면 1등석 객차가 정차하는 구역의 알파벳을 확인하고, 2등석 티켓이 있다면 2등석 객차가 정차하는 구역의 알파벳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2등석 객차가 훨씬 많이 연결되므로 정차 구간도 길다. 물론 탑승자가 많으니 해당 구역에서 대기하는 승객도 많을 것이다. 각 객차 사이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만약 승차 위치를 찾기 전 기차가 들어온다면 일단 탑승한 뒤 열차 내에서 이동하며 객차를 찾으면 된다.
알파벳을 찾아 해당 구역에 갔다고 해서 기차 문이 열리는 장소가 정확히 나와있는 것은 아니다. 기차마다 객차 구성이 다르고 열차 종류마다 길이가 다른데, 지하철 탑승위치처럼 일괄적으로 표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일단 알파벳 팻말 부근에 대기하다가 기차가 멈추면 문이 열리는 곳으로 가서 승차하면 된다. 참고로, 아무래도 현지인들은 열차를 자주 이용하기에 대강의 승차위치를 알고 있다. 그래서 독일인들이 많이 몰린 곳에서 대기하면 승차위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승차위치 구분은 ICE가 정차하는 모든 역에 동일한 시스템이며, 지역열차만 다니는 조그마한 간이역은 플래폼이 짧은데다가 1등석/2등석 구분의 의미도 없어 승차위치를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뒤에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독일 기차는 사전 티켓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 소개된 탑승 과정까지 티켓을 검사할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위 사진처럼 전광판에 열차가 분리되는 것으로 안내될 경우에는 반드시 승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여 탑승해야 차질이 없다.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열차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면, 티켓 판매기에서 스케쥴을 검색해보라. 그러면 탑승 플래폼이 구분되어 안내된다. 가령, 위 사진의 경우, 목적지를 쾰른으로 검색할 경우 플래폼이 12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12A-C로 나온다. 미처 검색할 시간이 없다면 열차 앞에 있는 차장에게 물어보라. 독일어와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목적지 역 이름만 이야기하면 어떤 열차를 타라고 바로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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