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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여행 전략 세우기

독일여행 전략 세우기 | (3) 무엇을 볼까? - ① 광장과 건물

<독일여행 전략 세우기>는 총 9편의 글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방향을 잡아주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독일여행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독일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독일>도 이 전략과 궤를 같이 합니다.



광장과 건물 (Platz und Gebäude)


독일에서 도시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광장이다. 광장은 역사적으로 시장의 기능을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도시는 그 한가운데가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으로 불린다. 마르크트(Markt)는 영어의 market, 즉 시장을 뜻한다.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고, 상인과 돈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자연스럽게 도시의 중심이 되었음이 당연하다. (꼭 이름이 마르크트 광장이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중심 광장은 모든 도시에 존재한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Goslar | 2011.9.10.
▲축제가 열린 고슬라르의 광장. 구시가지의 중심인만큼 도시에 행사가 열리면 가장 좋은 축제의 장(場)이 된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Marburg | 2012.10.26.
▲비 내리는 광장에서 한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이렇듯 현지인의 생활 공간이기에 "사람"이 만드는 풍경이 매번 색다르게 펼쳐질 수 있다.

마르크트 광장은 대개 시청사(Rathaus)가 위치한다. 시청사는 그 도시에서 가장 중심적인 건물, 당연히 그 도시가 번성하던 시기에 가장 공들여 만든 건물이다. 시청뿐 아니라 돈 많은 귀족이나 상인이 자신의 주거용 또는 업무용으로 만든 건물들도 마르크트 광장 주변에 많다. 이런 중세의 건물들에 둘러싸인 광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여전히 시장이 들어서는 도시도 많다.


항상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는 건물들, 그러나 항상 다른 모습으로 북적거리는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광장이야말로 독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Weimar | 2012.6.14.
▲지금도 시장(Markt)의 기능을 수행하는 바이마르의 마르크트 광장. 노천 카페와 전통시장이 영업을 준비 중이다.

신 시청사 Neues Rathaus
Hannover | 2008.12.26.
▲광장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흡사 궁전을 연상케하는 하노버의 신 시청사는 독일의 도시에서 시청사가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Hildesheim | 2012.4.12.
▲중세의 부유한 상인과 귀족의 건물도 마르크트 광장에 함께 자리 잡았다. 그래서 힐데스하임의 마르크트 광장처럼 다양한 품격 있는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게 된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Mainz | 2012.5.22.
▲각각의 건물들만 보면 별 것 아닐지 모르지만 이런 건물들이 광장에서 한 데 모이면 전혀 다른 품격이 연출된다. 사진은 마인츠의 마르크트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