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4

6. 탑승과 환승 : (7)연착 및 취소 대처법 흔히 독일 열차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말을 한다. 필자가 다른 나라의 기차를 거의 이용해보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독일 열차만 놓고 봤을 때 "정확하다"는 것에 흔쾌히 동의할 수는 없다. 독일 열차도 5~10분 정도의 연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수십분 이상, 나아가 몇 시간 이상의 연착도 발생하는 데다가, 아예 열차편이 갑자기 취소되어 버리는 일도 생기곤 한다. 열차 네트워크가 방대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한 쪽에서 기상 악화나 선로 이상 등으로 열차가 꼬이기 시작하면 다른 곳까지 줄줄이 꼬이게 됨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 "제대로" 걸린 날은 기차역 전광판의 거의 모든 열차에 연착 알림이 붙기도 한다. 달리던 열차가 수십분 이상 연착될 경우 차장이 이와 관련된 안내방송을 .. 2017. 4. 14. 15:02 | 더보기
6. 탑승과 환승 : (8)에어자츠(임시교통편)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어떤 역이나 선로에서 큰 공사를 할 경우 해당 구간에 기차가 지나다닐 수 없어 운행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가령, A→B→C→D 순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고 해보자. 이 때 B 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느라 플래폼이 모두 막혔다면 열차가 지나갈 수 없어 C나 D로 가는 승객이 난감해진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이러한 경우에 독일철도청은 임시교통편을 준비한다. 위의 경우에 B가 공사중이라면, A에서 임시 버스가 출발하여 B를 거쳐 C까지 가고, C에서부터는 다시 기차가 D로 가는 식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당연히 시간은 더 오래 걸리고 불편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공사중이더라도 어떻게든 교통편은 마련해준다는 뜻. 이런 임시 교통편을 독일어로 에어자츠(Er.. 2017. 4. 14. 15:01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1)인포메이션 인포메이션(DB Information)은 문자 그대로 안내 데스크 같은 개념이다. 열차 이용에 대한 가벼운 질문은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면 된다. 인포메이션 DB Information Hannover | 2012.6.16. ▲간단한 질의에 답해주고 민원을 해결하는 인포메이션 데스크는 기차역의 출입구 가까운 곳에 있다. 가령, 기차가 연착이 될 때 환승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인포메이션을 찾아가 문의하면 된다. 기차역에 갔더니 열차편이 취소되었다고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인포메이션에 가면 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구간에 랜더 티켓이 유효한지 묻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인포메이션으로 가면 된다. 기차역에서 현금인출기나 환전소가 어디 있는지 묻는 등 기차역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질문도 괜찮다. 다만, 관광을 .. 2017. 4. 14. 14:40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2)라이제첸트룸 독일 기차역에는 라이제첸트룸(ReiseZentrum; "여행 센터"라는 뜻)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우리 말로 듣기에는 무슨 여행사 데스크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기차 여행을 위해 필요한 티켓 발권부터 민원 처리까지 모두 해결해주는 종합 민원실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라이제첸트룸 ReiseZentrum Leipzig | 2012.6.14. ▲라이프치히 중앙역의 라이제첸트룸. 주변에 티켓판매기도 많이 보인다. 만약 기차역에서 티켓판매기를 잘 못 찾겠다면 십중팔구 라이제첸트룸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라이제첸트룸 ReiseZentrum Wiesbaden | 2012.10.8. ▲비스바덴 중앙역의 라이제첸트룸. 이처럼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라이제첸트룸 ReiseZentrum Dr.. 2017. 4. 14. 14:28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3)짐 보관소 기차를 이용한 여행을 하면서 기차역에 짐을 보관해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다행히 기차 여행이 보편화된 독일에서 기차역마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코인락커라고 부르는 무인 보관함을 독일어로 슐리스패커(Schließfächer; 직역하면 "닫아두는 서랍"이라는 뜻)라고 부른다. 그리고 관리하는 직원이 있는 데스크에 짐을 보관하는 곳은 게패크 센터(Gepäck Center)라고 부른다. 슐리스패커는 거의 모든 기차역에 있다. 만약 기차역이 작다면 플래폼 한 쪽에 소규모로 만들어둔다. 게패크 센터는 뮌헨(München), 쾰른(Köln), 함부르크(Hamburg) 등 큰 도시의 중앙역 정도에만 있다. 물론 이 정도로 큰 역이라면 슐리스패커도 엄청나게 크게 있다고.. 2017. 4. 14. 13:56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4)화장실,샤워실 기차 내의 화장실은 무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차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조금 참았다가 기차 탑승 후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으나 어쨌든 생리현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 먹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 기차역 화장실을 이용할 순간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기차역에는 대개 1개의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만 따로 운영,관리하는 업체가 있어서 이들의 로고를 걸고 화장실을 운영한다. 화장실 운영업체가 중간에 바뀌기도 한다. 아마 기차역마다 1~2년 단위로 계속 입찰을 받아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업체들은 화장실 운영만 전문으로 하는 곳인만큼 24시간 쾌적하게 화장실을 유지한다. 항상 청소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쉴새없이 청소를 하고, 휴지나 비누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 2017. 4. 14. 13:43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5)와이파이 최근 들어 독일 주요 기차역에서 와이파이 핫스폿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약 120여개의 기차역에 핫스폿이 설치되었으며, 간단한 약관 동의 후 3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어지간한 주요 기차역은 다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핫스폿 표시 Jena | 2016.4.13. ▲예나 기차역의 핫스폿 표시. 큰 기차역은 아니지만 대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분주한 역이라 플랫폼에서 핫스폿이 제공된다. 단, 기차역 전체 구역이 아닌, 위와 같은 핫스폿 표시가 된 부근에서 신호가 잡힌다. 또한 속도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급하게 어플을 실행해 열차 스케줄을 검색하는 용도 또는 기차에 내린 뒤 지도를 확인하는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기를 권한다. 열차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재미있게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2017. 4. 14. 13:26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6)라운지 공항에 라운지가 있듯이 독일 기차역에도 라운지(DB Lounge)가 있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푹신한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무료 음료와 간식이 제공된다. 물론 공항 라운지를 아무나 이용할 수 없듯 기차역 라운지도 이용 자격은 제한되어 있다. 당일에 유효한 1등석 티켓을 가진 사람, 반 컴포트(Bahn.Comfort;전년도 실적에 따라 독일철도청에서 선정하는 우수고객) 고객, 또는 독일철도청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라운지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1등석 철도 패스를 가진 사람도 라운지는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아무래도 여행자가 이용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혹시 1등석(지역열차 포함) 표를 구입할 일이 있다면 라운지도 꼭 이용해보도록 .. 2017. 4. 14. 13:23 | 더보기
7. 기차역 부대시설 : (8)올 해의 기차역 수상 이번 포스팅은 영양가는 없다는 것을 미리 전제하고 정리를 시작한다. 철도,교통 연합 협회인 알리안츠 프로 쉬네(Allianz pro Schiene)라는 단체에서 2004년부터 매년마다 "올 해의 기차역(Bahnhof des Jahres)"을 선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대도시 기차역(Großstadtbahnhof)과 소도시 기차역(Kleinstadtbahnhof) 부문으로 나누어 이용자들의 평가 등을 토대로 선정한다고 한다. 별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아래 기차역을 갈 때는 "여기가 상 받은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둘러보아도 좋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선정이 됐을테니 말이다. 연도 대도시 기차역 관련포스팅 소도시 기차역 관련포스팅 2004하노버 중앙역[G.. 2017. 4. 14. 13:17 | 더보기
News | 독일인의 유별난 "현금 사랑" 한국에서는 어지간하면 카드를 사용한다. 편의점에서 1천원, 2천원 결제할 때도 카드를 내미는 게 일상이 됐다. 독일은 반대다. 독일의 상거래 결제수단 중 현금의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도 에체카르테(EC Karte; 독일의 현금카드)를 포함한 통계일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인은 빚을 싫어한다. 신용카드도 따지고 보면 빚을 지는 셈. 집이나 자동차 등 현금으로 완납하기 어려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일인은 대개 현금으로 모든 결제를 해결하곤 한다. 물론 빚을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 금액은 최소화해야 된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인의 이러한 근면성실한 국민성이 오히려 독일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있다. 독일은.. 2017. 4. 10. 22:34 | 더보기
News | "가짜 뉴스" 안 지우면 벌금 600억원 만약 페이스북에 "가짜 뉴스"를 올렸다고 가정하자. 신고가 접수되면 페이스북에서 이 게시물을 삭제해야 한다. 24시간 내에 삭제하지 않을 경우 페이스북이 최대 6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가짜 뉴스를 올린 사람이 아닌 페이스북이 벌금을? 언뜻 들으면 이해가 안 되는 이 법안이 지금 독일에서 입법 준비중이다. 올 해 독일도 총선을 치른다.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독일 총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게다가 극우 정당이 난민 이슈를 틈타 국민을 선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난민에 대한 반감은 무슬림 전체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 (이미 독일에 수십년 동안 뿌리 내리고 잘 살고 있는) 다수의 무슬림에게 범죄의 위협이 되고 있다. 독일은 이런 현실을 방치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가짜 뉴스.. 2017. 4. 9. 22:38 | 더보기
로맨틱 가도 여행 국토가 넓고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많으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역사적 스토리를 가진 독일을 여행할 때 가도(街道) 여행은 하나의 트렌디한 여행 전략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가도가 바로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ße). 일본에 특히 유명한 관광상품이기에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일찌감치 전해져 많은 사람이 찾는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바이에른(Bayern)에 위치한 소도시를 연결하는 약 400km에 달하는 이 "길"을 보기 위해 연간 수백만 명이 독일을 찾는다. 로맨틱 가도는 원래 독일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기 위해 지나가게 되는 무역통로였다. 즉, 원래 로만(Roman) 가도였는데 그 풍경이 너무 낭만적이다 하여 로맨틱(Romantic) 가도로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에 손색이 없는 낭만적인 풍.. 2017. 4. 6. 21:20 | 더보기
News |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배우는 독일 독일의 교육제도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양극단의 느낌이랄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기사가 있어 링크한다. 가볍게 읽어보기 괜찮다. 기사 보기 : http://v.media.daum.net/v/20170402165802985 2017. 4. 3. 22:21 | 더보기
2017년 4월 배경화면 (1920*1080)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그래서 2017년의 배경화면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및 종교개혁과 연관된 중요한 성지(聖地)로 선정하려고 한다. 4월 배경화면은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마르틴 루터가 신성로마제국 제국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켰던 도시이며, 훗날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아우크스부르크 화의의 무대가 되었던 도시이다. 제국의회가 열릴 정도로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중심 도시였으며, 푸거 가문으로 대표되는 무역업과 금융업의 중심지로 엄청나게 부강했던 도시였다. 지금도 중세의 부강한 흔적이 구시가지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사진 속 시청사(Rathaus)는 신성로마제국을 상징하는 검은 독수리가 그려져 있어 당시의 영광을 증명한다. 아마 많은.. 2017. 4. 1. 00:3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