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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73. 미치광이 왕, 4개의 궁전과 2개의 호수 유럽에 궁전은 참 많습니다. 그 궁전을 만든 권력자도 많구요. 전세계를 호령한 강한 군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궁전과 관련된 권력자 중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Ludwig II)만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왕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 이야기입니다. 4개의 궁전과 2개의 호수를 통해 한 비극적인 왕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인만큼 내용이 조금 깁니다.) 선왕의 죽음으로 1864년 국왕이 된 루트비히 2세는 당시 19세의 청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내내 궁전에서 지내며 친구가 없었기에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루트비히 2세가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바이에른 왕실의 별장인 호엔슈반가우성(Schlo.. 2018. 10. 8. 00:4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72. 네 이름은 불꽃빵, 플람쿠헨 유럽을 다니다보면 서유럽이든 동유럽이든 이탈리아 음식이 가장 대중적입니다. 우리식으로 "백반집"이라 할 수 있는 평범한 레스토랑은 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많죠. 한국에서야 비싼 음식이지만 유럽에서는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는 그 나라 향토요리보다 저렴하게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젊은이가 많은 대도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만 볼 수 있는 피자 비슷한 요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플람쿠헨(Flammkuchen)입니다. 편의상 "독일식 피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요리가 아니거든요. 플람쿠헨은 오늘날 프랑스 땅인 알자스 지방(스트라스부르 인근)의 요.. 2018. 10. 7. 20:1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71. 가을철 알프스 전망대 주의사항 일단 제목은 알프스 전망대라고 하였으나 독일에서 알프스 전망대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사실상 이 글은 추크슈피체(Zugspitze) 주의사항이라 해도 무방합니다.같은 장소인데, 사진은 전혀 다르죠. 위 사진은 여름철(6월), 아래 사진은 가을철(10월)에 방문한 추크슈피체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을철에는 날씨가 궂기 때문에 이런 전망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여름은 설령 흐리고 비가 오더라도 안개가 아주 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을로 넘어가면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비가 아니라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안개도 자욱해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겨울철은 애당초 전망대보다는 스키장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전망을 기대하고 올라가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2018. 10. 7. 17:09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70. 독일에서 프라하로, 5가지 루트 독일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넘어갈 수 있는 루트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워낙 노선이 방대하며 종종 변경되는 플릭스버스 등 일반 고속버스는 일단 논외로 하고요. 독일철도청이 제공하는 루트만 벌써 5가지가 되었네요. 독일의 각 지역에서 바로 프라하로 넘어갈 수 있어서 여행계획 세울 때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1. 베를린 → 드레스덴 → 프라하 [EC열차] 가장 전통적인 루트일 텐데요. 베를린에서 프라하까지 EC 열차로 가는 겁니다. 중간에 드레스덴을 지나갑니다. 단, 이 루트는 독일철도패스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기억해두세요. 이하 IC버스 노선은 모두 독일철도패스가 유효합니다. 2. 하이델베르크 → 뉘른베르크 → 프라하 [IC버스] 원래 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까지 IC버스가 다녔죠. 그게 노선이 더 연장되어서 .. 2018. 10. 7. 16:51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9. 베를린 빛의 축제 2018 매년 10월 초를 즈음하여 베를린의 밤은 빛으로 물듭니다. 직역하면 "베를린에 불을 밝히다"는 의미의 베를린 로이흐테트(Berlin Leuchtet) 축제가 열리거든요. 독일어 발음이 까다로워서인지 베를린에서도 영어로 Light festival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빛의 축제" 정도로 번역합시다. 방식은 친숙하실 겁니다. 건축물의 외관에 레이저로 예술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은 잘 아시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열린 레이저 예술입니다. 이런 식으로 축제의 무대가 되는 장소는 약 70여곳. 브란덴부르크 문 외에도 잔다르멘마르크트, 대성당, 오버바움다리,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등 유명한 관광지는 다 무대가 된다고 보아도 됩니다. 그리고 백화점 등 큰 건물도 적극 활용됩니다.. 2018. 10. 3. 13:0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8. 독일에서 딱 한 곳만 고르라면, 뮌헨!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독일 여행지 어디가 좋아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독일 전국의 9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해보고 책도 쓴 작가의 입장에서 딱 하나만 고르는 게 어려울 같지만, 아닙니다. 저는 누가 물어보던 늘 여기를 이야기합니다. 젊은 사람이 물어봐도, 어르신이 물어봐도, 남성이 물어봐도, 여성이 물어봐도, 혼자 배낭여행 가는 사람이 물어봐도,자녀 데리고 가족여행하는 사람이 물어봐도, 늘 제가 추천하는 곳은 여기, 뮌헨(München)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곳이 뮌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뮌헨을 여행하면 곧 독일을 여행한 것입니다. 일단 뮌헨을 정복(?)하고 나면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여기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 2018. 9. 30. 00:5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7. 비 내리는 미텐발트 제 블로그나 제가 쓴 에는 빠져 있지만 미텐발트(Mittenwald)는 독일에서도 관광으로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독일 동남쪽 끄트머리, 산만 넘어가면 오스트리아가 시작되는 국경지대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앙증맞은 도시의 풍경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인기가 높습니다. 미텐발트 여행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정리됩니다. 벽화가 그려진 마을, 바이올린, 그리고 알프스. 케이블카를 타고 알프스 산등성에 올라 비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단 이번 글에서 알프스는 빼고 나머지 두 가지 테마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벽화가 그려진 마을입니다. 미텐발트 시가지의 건물들은 그 외벽에 화사한 벽화가 그려진 집이 많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오버암머가우(Oberammergau)도 있는데, 오버.. 2018. 9. 23. 23:13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6. 가을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 앞서 가을 날씨를 대략적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오직 가을만 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하나 간단히 이야기합니다. 두 장의 사진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바로 단풍입니다. 우리가 일부러 산에 올라 단풍놀이를 즐길만큼 빨갛고 노랗게 물 든 나무는 그만의 운치가 있죠. 독일은 산이 많은 건 물론이고, 땅이 넓어 평원에도 숲이 우거진 곳이 많고, 도시에도 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도시 내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 산 위에서, 수없이 단풍을 보게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사진은 포커스가 맞지 않았는데, 기차에서 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입니다. 모두 포도나무입니다. 포도나무가 노랗고 빨갛게 물든 모습은 국내에서 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이게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군요... 2018. 9. 23. 22:23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5. 독일의 가을 날씨 봄, 여름에 이어 가을 날씨 포스팅입니다. 먼저 한국의 가을 날씨를 생각해보세요. 시원하고, 청명하고, 상쾌하고, 그런데 그런 날이 며칠 없죠. 가을이라고 하지만 낮에는 여름처럼 덥다가 밤에는 쌀쌀해지고, 어느 순간 초겨울로 휙 넘어가버립니다. 독일의 가을 날씨도 그와 유사합니다. 9월 중순 화창한 가을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람들은 반팔을 주로 입죠. 낮에 덥습니다.이번에는 10월 초의 사진입니다. 옷차림만 보면 겨울이 다 됐어요. 이건 아침에(아마 10시경이었을 겁니다) 찍었는데요. 쌀쌀하니까 다들 외투를 걸치고 나왔으며, 패딩 재질도 곳곳에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초겨울 정도의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대체 옷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요? 일단 야외에서 활동하는 건 대부분 낮 위주겠죠. 그.. 2018. 9. 21. 14:2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4. 미치광이의 신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베를린이 박물관 섬에 다섯 개의 대형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페르가몬 박물관입니다. 지금은 보수공사로 잠시 관람이 제한되어 있지만, 여기에 전시된 페르가몬 신전의 어마어마한 위용을 볼 수 있는 곳이죠. 지금 보면 빈 공간이 많이 보이는 좀 엉성한 모양새이기는 합니다만 약 100년 전 터키에서 발굴되어 독일로 가져왔을 때만 하더라도 훨씬 온전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에 쏟아진 무수한 폭탄에 박물관도 박살나고 신전도 파괴되었고, 잔해를 수습해 지금의 모습으로 공개하는 중입니다. 폭격으로 파괴되기 전 페르가몬 신전의 모습입니다. 훨씬 상태가 양호하죠. 자, 그런데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페르가몬 신전이 아닙니다. 페르가몬 신전을 본 따 .. 2018. 9. 16. 00:3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3. 독일열차 한국어로 예매하기 독일철도청은 홈페이지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어로 된 구매 페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죠. 한국어로 된 구매 페이지가 있습니다. 독일철도청 홈페이지가 아니라 한국의 에이전시인 플래너투어 사이트에서 운영하는데, 구매 시스템 자체는 독일철도청이 제공하는 것이라서 별도의 대행피 없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티켓이 발권되어 편리합니다. 사이트 접속 후 간단히 스케줄을 조회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고, 온라인 티켓이 즉시 발권됩니다. 출력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용방법은 네이버 포스트에 따로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8. 9. 15. 21:1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2. 뮌헨의 나치 기록관 독일의 다크투어 여행지를 보여준 프로그램의 뮌헨여행 리뷰를 하다보니 여기는 먼저 소개해야겠다 싶어 포스팅을 정리합니다. 뮌헨에 있는 나치 기록관(NS-Dokumentationszentrum)입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죠. "어, 나 뮌헨 갔다왔는데 저런 게 있었어?"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2015년에 개관했거든요. 이미 뮌헨에 현대사 관련 장소가 많고 박물관도 많고 나치의 강제수용소도 지척에 있습니다만 또 하나의 박물관을 만들어 하나라도 더 역사를 증언하고 후손에게 경고하는 게 뮌헨의 지성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나치 당사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나치의 폭력과 범죄를 고발하는 기록관을 만들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습니다. 일단 입구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매한 뒤 가장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2018. 9. 15. 10:3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1. 부르크, 베르크, 푸르트 특별한 영양가 없는 소소한 상식 이야기입니다. 독일 도시 이름을 보면 -부르크, -베르크, -푸르트로 끝나는 곳이 많죠. 특히 -부르크와 -베르크는 괜히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부르크로 끝나는 도시로는 함부르크, 로텐부르크, 프라이부르크, 마그데부르크, 뷔르츠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베르크로 끝나는 도시로는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하이델베르크, -푸르트로 끝나는 도시로는 프랑크푸르트, 에르푸르트, 슈바인푸르트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까지 넘어가면 잘츠부르크 역시 -부르크로 끝나죠. 대체 무슨 뜻을 가졌기에 도시 이름에 이렇게 많이 붙어있을까요? 부르크(Burg)는 성(城)이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중세에 성을 쌓고 그 안에 도시가 생겼을 겁니다. 베르크(Berg).. 2018. 9. 14. 18:1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60. 궁전 마당에서 호박 축제를 슈투트가르트 근교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라는 작은 도시에 거대한 궁전이 있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 왜 이렇게 크고 화려한 궁전이 있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독일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거대한 궁전이죠. 이름도 도시 이름과 같은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Schloss Ludwigsburg)입니다. 일단 궁전의 스토리는 다음에 다른 글로 소개하기로 하구요. 이번 포스팅은 이 궁전에서 가을마다 열리는 호박 축제 이야기입니다.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은 바로크 정원(Blühendes Barock)이라 불리는 거대한 정원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드물게 정원 입장료까지 따로 받는, 그러나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이죠. 호박 축제(Kürbisausstellung; 직역하면 '호박 전시회'.. 2018. 9. 13. 23:12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9. 되너와 지로스 익숙한 비주얼이죠. 케밥입니다. 크게 뭉친 고기 덩어리를 회전하며 굽다가, 주문과 동시에 박박 긁어서 고기 조각을 이런저런 방식과 소스로 요리합니다. 케밥은 유럽 어디를 가든 패스트푸드의 일종으로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그것도 빠른 시간 내에 손에 쥘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케밥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똑같은 비주얼의 사진 두 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요리는 이름이 다릅니다. 위의 것은 되너(Döner), 아래 것은 지로스(Gyros)입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케밥은 터키에서 시작된 요리입니다. 특히 이런 식으로 고기 덩어리를 뭉쳐 회전하여 굽다가 조리하는 것을 되너라고 하죠. 영어로는 도너(Doner)라고 합니다. 그런데 되너 케밥이.. 2018. 9. 12. 22:5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58. 바이에른 티켓으로 퓌센 여행 퓌센에서 하루 자면서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퓌센 시내를 여행하는 팁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그래도 뮌헨에서 원데이투어로 퓌센을 여행할 분들이 많겠죠. 렌터카를 빌리지 않는 이상 무조건 바이에른 티켓을 가지고 기차 타고 퓌센을 왕복하게 될 텐데요. 퓌센 여행 시 바이에른 티켓 사용 팁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독일철도청에서 뮌헨-퓌센 스케줄을 조회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물론 스케줄은 시즌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몇년째 딱 1분 변했습니다.)평일 기준으로 바이에른 티켓은 9시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이에른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 첫 열차는 뮌헨에서 09:52에 출발합니다. 가뜩이나 사람이 미어터지는 퓌센에 가는데 1시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하는 셈이죠. 그 앞 타임 열차는 08:53에 출발하는데, .. 2018. 9. 9. 23:2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