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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코블렌츠

Koblenz | #01. (3)섕겔 분수

시청사(Rathaus)는 특색 없이 평범하지만, 시청사에 있는 분수만큼은 꼭 보고 지나가야 한다. 섕겔 분수(Schängelbrunnen), 그 발음이 어려워 그냥 영어식 애칭인 "Spitting boy Fountain", 즉 "침 뱉는 소년"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해두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왜 침 뱉는 소년인가? 간단하다. 소년 모양의 동상의 입에서 물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통 이런 분수는 물이 분수 밖으로 튀지 않도록 만드는데, 섕겔 분수는 물이 분수 밖으로 튄다. 그래서 사람이 무방비로 그 앞을 서성이다가는 갑자기 물벼락을 맞는다.


분수 앞 길바닥에 물이 이미 흥건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물이 튀는 장소이므로 반드시 피해갈 것. 항상 물을 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다가 갑자기 물이 뿜어져 방심하고 있으면 바로 당한다.


시민과 장난을 치는듯한 위트있는 분수로, 코블렌츠의 명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섕겔이라는 이름은 샹(Schang)에서 왔다. 프랑스 이름인 Jean을 독일어로 발음했을 때 샹(Schang)에 가깝게 되는데, 분수가 만들어진 1941년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시기로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대치하던 시절이었다. 프랑스 이름을 가진 소년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조롱하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근거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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