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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480. 중세에 여행이 있었다. 중세에도 유럽의 사람들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권도 없고 영토전쟁도 빈번한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등산을 했을까요? 낚시를 했을까요?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겼을까요? 비행기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데 뭘 타고 다녔을까요? 그 시절 여행의 주제는 "성지순례"였습니다. 기독교 문화권 위에 세워진 유럽인만큼 일상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였고, 성지순례는 매우 중요한 행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동차도 없던 시절, 당연히 대부분의 여행자는 걸어다녔습니다. 몇날 며칠을 걷고 또 걸으며 성지를 찾아갔습니다. 이쯤에서 혹시 생각나는 게 있지 않나요? 한국 여행자에게도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바로 이러한 중세 여행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면 성지는 어떤 곳이었나요?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평생 .. 2020. 9. 10. 09:00 | 더보기
#474. 쾰른 호엔촐레른 다리 독일의 대표적인 포토존이죠. 쾰른 대성당과 큰 다리가 포개지는 야경입니다. 의 현재 표지사진 앵글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다리가 호엔촐레른 다리(Hohenzollernbrücke)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대성당 다리(Dombrücke)라는 이름의 다리가 있었으나 쾰른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911년 호엔촐레른 다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다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통행을 배제하고 기차와 보행자만 건널 수 있게 다리 설계를 고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다리의 양끝에 쾰른 중앙역과 쾰른 메세도이츠역이 있습니다. 쾰른은 독일 제4의 도시. 호엔촐레른 다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차 통행량을 가진 다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ICE를 비롯하여 온갖 열차가 다리 위를.. 2020. 8. 26. 09:00 | 더보기
#381. 쾰른 불꽃축제 2019 마치 서울 여의도의 불꽃축제처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 파티가 쾰른에서도 열립니다. 독일에서 이런 부류의 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 몇 있는데,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쾰른입니다. 축제 이름은 쾰른의 빛(Kölner Lichter). 올해에는 7월 13일(토)에 열린다고 하네요. 쾰른을 가로질러 흐르는 라인강 위와 그 주변에서 쉴새없이 터지는 불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7월 13일을 기억하세요. 단, 여름에 해가 아주 늦게 지는 독일의 특성상 컴컴해진 다음에 불꽃을 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불꽃이 점화되는 시각은 밤 11시 30분입니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공식 축제가 시작되어 강변 여기저기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먹거리도 판매합니다. 밤 8시 15분에 강변의 오픈 스테이지 탄츠브루넨.. 2019. 6. 23. 08:00 | 더보기
#341. 쾰른 대성당에서 틀린 그림 찾기 제가 쾰른 대성당에 처음 가본 것이 2012년,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가본 것은 2018년입니다. 지금부터 같은 장소에서 찍은 2012년과 2018년의 사진을 보여드릴 테니 틀린 그림을 찾아보세요. 제 눈으로 보기에는 틀린 부분이 없습니다. 심지어 탑을 수리하기 위해 설치한 비계까지도 똑같습니다. 6년 동안 비계의 위치도 변함없다는 것은 6년째 같은 자리를 고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쾰른 대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에서 면제(?)되기는 했습니다만 주변이 모두 쑥대밭이 되고 강한 불길에 휩싸였기 때문에 이렇게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수리해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뒤에도 몇십년 동안 계속 조금씩 수리하는 중입니다. 탑의 비계 역시 같은 목적인데요. 6년째 똑같은 곳을 뚝딱 거리.. 2019. 5. 15. 08:30 | 더보기
#260. 쾰른 초콜릿 박물관 발렌타인데이 맞이 초콜릿 이야기.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어쩌면 유럽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해도 될만한 초콜릿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유럽에 유명한 초콜릿 회사가 많습니다만 대개 초콜릿 제작비법은 비밀에 부치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공장투어 식으로 안방을 열어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나마 스위스의 초콜릿회사 린트(Lindt)가 공장투어를 운영했는데 지금은 휴관중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소개해드릴 초콜릿 박물관도 초콜릿회사가 만든 곳은 맞지만, 특정 브랜드의 홍보가 목적이 아닌 오롯이 초콜릿의 과거와 현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만한 곳입니다. 바로 쾰른(Köln)의 초콜릿 박물관입니다. 정식 명칭은 임호프 초콜릿 박물관(Imhoff-Schokoladenmuseum). 설립자.. 2019. 2. 14. 11:43 | 더보기
카드뉴스 | 쾰른 대성당 8가지 미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록하는 카드뉴스 중 독일과 관련된 콘텐츠입니다. 독일 쾰른 대성당은 너무 유명해서 잘 아실 겁니다. 이 장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더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8가지 미션을 카드뉴스로 만나보세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됩니다. 2019. 1. 17. 22:17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203. 카니발 개막식 11월 11일 11시, 카니발 개막식이 열립니다. 특히 독일에서 카니발의 전통을 계속 고수하며 신명나게 즐기기로 유명한 쾰른, 뒤셀도르프, 마인츠 3개 도시에서는 개막식도 꽤 성대하게 열립니다. 개막식은 대개 이런 식입니다. 지정된 광장에서 시장이 카니발 개막을 선포하고, 광대 분장을 한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그 주변에는 술집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다가 인근 술집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다가, 그렇게 늦게까지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놉니다. 흔히 우리가 카니발 하면 떠오르는 거리 행렬은 매년 2월에 진행되구요. 개막식은 일종의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카니발의 현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2월이 좋지만, 만약 11월 11일에 쾰른 뒤셀도르프 마인츠 중 한 곳에 머문다면 개막식도 일부러.. 2018. 11. 11. 11:00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43. 쾰른에 버스 타고 가려면? 플릭스부스가 괴물처럼 성장한 이래 독일에서도 버스 여행이 많이 확산되었습니다. 기차보다 오래 걸릴지 몰라도 가격이 저렴하고 노선도 굉장히 다양해졌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딱 하나의 예외, 쾰른만큼은 아직도 버스 타고 여행하기에 편하지 않습니다. 플릭스부스 홈페이지에서 함부르크 → 쾰른 교통편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목적지가 총 세 가지가 나오죠. 쾰른 중앙역(Hbf), 쾰른 북부(Nord), 쾰른 남부(Süd). 그런데 중앙역은 기차(Zug)로 갑니다. 버스가 아닙니다. 플릭스부스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한 플릭스트레인으로 가는 걸 뜻하는데, 플릭스트레인은 함부르크에서만 연결되니 다른 곳에서 갈 때에는 해당사항이 없구요. 결국 쾰른은 두 곳, 북부와 남부에 정차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북부는 .. 2018. 8. 17. 13:56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36. 쾰른 맛집, 가펠 암 돔 쾰른 하면 대성당 다음으로 유명한 건 뭘까요? 아마 향수와 맥주로 갈릴 것 같네요. 저는 맥주덕후라서 과감히 맥주를 택하겠습니다. 쾰른은 쾰슈(Kölsch)라는 로컬 맥주가 있습니다. 쾰슈는 지정된 방식으로 오직 쾰른에서 만든 맥주만 얻을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똑같은 방식을 흉내내어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도 그건 쾰슈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쾰슈를 만드는 양조장은 다 합쳐도 전세계에서(물론 쾰른에서) 약 10곳뿐이고, 그 중 양대산맥이 바로 가펠(Gaffel; Privatbrauerei Gaffel Becker & Co)과 프뤼(Früh; Cölner Hofbräu Früh)입니다. 쾰른 여행 중 가펠과 프뤼는 반드시 마셔보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구요. 이번 포스팅은 그 중에서 가펠의 비어홀인 가펠 .. 2018. 8. 6. 22:05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135. 다시, 쾰른 대성당 표지 사진을 쾰른 대성당으로 교체한 기념으로 쾰른 대성당 이야기를 다시 해봅니다. 쾰른에 갈 때마다 쾰른 대성당은 꼭 들르게 됩니다. 가보면 늘 똑같아요. 조금도 변한 게 없어요.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게 됩니다. 뭐가 달라졌을까, 뭐 새로 생긴 거 없나, 그런 기대로 찾아가는 게 아닙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그 매력이 좋아서 찾아갑니다. 촛불 냄새가 살살 코를 자극하는 그 장엄한 공기는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따지고 보니 2년에 한 번씩은 쾰른 대성당에 들렀네요. 쾰른 대성당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에 자세히 정리한 바 있습니다. 다시 찾아간 쾰른 대성당, 비록 그 공기는 사진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지만 늘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쾰른 대성당.. 2018. 8. 6. 12:23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9. 쾰른 뮤지컬돔 유감 쾰른 대성당은 앞서 소개했듯 그 자체로도 엄청난 관광지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야경도 예쁘죠. 특히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쾰른 대성당의 야경은 독일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꼽힐 정도입니다. 검은 하늘 아래 하얗게 불을 밝힌 대성당, 그리고 노랗게 불을 밝힌 다리가 어우러져서 그 색감이나 구도가 아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죠. 이 다리는 호엔촐레른 다리입니다. ICE를 포함한 수많은 기차들이 건너는 철교인데, 사람도 건널 수 있습니다. 물론 다리 위에서는 기차가 서행하므로 보행자의 안전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다리를 건너가 야경을 보고, 기분 좋게 강변을 산책할 수 있는 코스인데요. 몇 해가 지나 다시 찾아갔을 때에는 그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시퍼런 불빛 뭡니까. 어두운 하늘에 흰.. 2018. 4. 23. 12:03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48. 쾰른 대성당 독일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쾰른 대성당(Kölner Dom)은 하루에 수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특정종교와 관련된 장소이기는 하지만, 한국을 여행하면서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천년고찰을 무시하는 게 웃기는 것처럼, 종교와 상관없이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마주할 당위는 충분하죠. 35mm 환산 24mm의 광각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저 멀리서 찍어야 건물 전체가 한 장에 담깁니다. 굉장히 크고, 높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뽐내며, 매우 엄숙합니다. 전형적인 고딕 양식이며, 무려 600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물론 엄밀히 말하면 상당기간 공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이기는 합니다). 완공은 1880년. 공사를 시작할 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여러 기계가 공사에 동원되어 비교적 수월하.. 2018. 4. 23. 11:38 | 더보기
두.유.Travel to Germany :: #016. 독일 16개 행정구역별 최고 관광지 독일은 수도 베를린과 자유도시 함부르크, 브레멘, 그리고 13개의 연방주로 구성됩니다. 총 1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 건데, 각 행정구역별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최고 관광지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기준으로? 유로화를 기준으로 실마리를 잡았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아시듯이 독일은 유럽 공동화폐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보통 화폐 도안에 상징적인 인물이나 장소를 넣잖아요. 한국에서 화폐에 세종대왕 등이 들어가듯 말입니다. 유로는 특정 국가의 화폐가 아니다보니 특정 국가의 위인이나 장소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동전은 발행하는 나라에서 뒷면 도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은 독일에서 디자인한 도안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리고 2유로 동전에 한하여 "기념 주화" 형식으로.. 2018. 4. 11. 23:34 | 더보기
2016년 2월 배경화면 (1920*1080) 최근 블로그 방문자 중 상당수가 쾰른(Köln)을 검색하여 접속하고 있다. 새해벽두 쾰른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이 대개 흉흉한 것이 많아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쪼록 독일이 질서를 되찾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2월 배경화면은 쾰른 사진으로 골랐다. 관련 포스팅 : Köln | #1-01. 쾰른 대성당 ※ 다운로드 주의사항-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재배포는 허용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편집과 수정 및 일체의 상업적인 사용은 금지합니다. 2016. 2. 1. 02:35 | 더보기
Köln | Hostel. 다운타운 호스텔 노이마르크트 광장(Neumarkt)에 위치한 다운타운 호스텔(Cologne Downtown Hostel)은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호스텔이다. 한 건물의 한개층만 사용하기에 규모가 작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객실도 매우 많고 객실 내외부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넉넉하며, 주방과 휴게실 등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꽤 큰 호스텔이었다. 필자는 6인실 혼성 도미토리에 투숙했는데 객실 공간도 넓고 분위기도 쾌적했으며 전원과 개인등 등 편의시설도 충분했다. 와이파이는 호스텔 전체구역에서 신호가 잘 잡혔다. 그리고 관광안내소에서 1 유로를 받고 판매하는 것과 동급의 시내지도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만하다. 넓은 주방은 전기렌지, 전자렌지, 주전자 등 모든 조리가 가능하도록 풀세팅.. 2015. 1. 22. 22:20 | 더보기
Köln | Hostel. A&O 호스텔 노이마르크트 유명 호스텔 체인 A&O의 지점이 쾰른에 두 곳 있다. 대성당 인근의 지점이 가장 크고, 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하넨 문(Hahnentor) 부근에 있는 A&O 호스텔 노이마르크트(A&O Köln Neumarkt)가 뒤를 잇는다. A&O 호스텔 노이마르크트는 이름과 달리 노이마르크트 광장(Neumarkt)과 가깝지는 않다. 도보 약 7분 거리. 그리고 큰 길이 아닌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밤에 찾아가면 조금 헤맬는지 모른다. 내부는 딱 A&O 스타일. 기본 요금은 비싸지 않지만 시트, 베개커버 등 부대요금이 추가되고 카드 수수료도 추가된다. 필자는 4인실 도미토리에 투숙했는데, 다소 좁고 침대가 삐그덕거려 약간의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A&O 체인답게 화장실에 샴푸나 헤어드라이, 수건 등이 기본 .. 2015. 1. 22. 22:0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