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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490. 베를린 신공항 드디어 오픈 최소한 8년 전에는 문을 열어 독일의 새 관문이 되었어야 할 베를린 신공항이 7~8차례의 개장연기 대망신을 끝내고 2020년 10월 31일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영원히 다음달에 개장하는 공항"이라 놀림 받고, 외신에 의해 "세계 10대 돈낭비 사업"이라는 오명을 쓰고(한국의 4대강 사업도 순위에 포함), 과학기술 강국이라던 독일의 이미지에 제대로 먹칠한 브란덴부르크 공항(Flughafen Berlin Brandenburg "Willy Brandt")은 어쨌든 이제 독일 수도의 유일한 공항으로 가동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체 베를린 신공항이 이 정도로 망신을 당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구조적인 문제점은 제가 블로그에 한 번 정리해드린 바 있습니다. 공항의 위치는 기존 쇠네펠트 공항과 같습니다. 새로 만.. 2020. 11. 15. 08:33 | 더보기
#489. 커리부어스트 11월에 진행할 독일 통일 30주년 기념 인문학강연 "독일 통일을 여행하다"를 준비하면서, 독일의 현대사가 만든 음식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독일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소시지라고 할 수 있겠죠. 소시지를 독일어로 부어스트(Wurst)라고 합니다. 부어스트의 종류가 참 많아요. 독일의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라 할 만한 부어스트의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번 글은 베를린의 특산품인 커리부어스트(Currywurst) 이야기입니다. 커리소시지 또는 카레소시지라고 풀이해도 적절하겠습니다.커리부어스트는 독일의 가장 보편적인 소시지인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즉 구운 소시지에 커리소스로 양념하고 그 위에 커리가루까지 뿌려 완성합니다. 독일에는 흔하지 않은 향신료 맛이 들어가 다른 소시지와 맛의 .. 2020. 10. 20. 09:00 | 더보기
#488. 분단 시절의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곳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은 통일 후 대부분 철거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철거하지 않고 놔두어 역사적인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죠. 그렇다고는 해도 베를린 장벽의 주변은 새로 계발되어 있어 분단 시절의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분단 시절의 모습으로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없을까요? 분단 시절 이런 모습으로 장벽이 있었구나, 하고 보여주는 장소는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Gedenkstätte Berliner Mauer)에 가면 됩니다.베를린 장벽 기념관은 무너지던 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장벽이 길게 남아있는 기념관입니다. 일체의 MSG 없이 베를린 장벽의 원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호 펜스도 없습니다. 보호할 기념물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있던 식구처럼 .. 2020. 10. 16. 09:00 | 더보기
#487. 라이프치히 현대 건축 10월 9일에는 라이프치히(Leipzig) 이야기를 꼭 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라이프치히와 관련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라이프치히 곳곳에 있는 현대 건축을 모아서 소개해드릴게요. 독일은 유별날 정도로 전통을 수호하는지라 큰 도시에도 중세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현대 건축은 상대적으로 자리를 잡기 어렵죠. 그런데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수도 베를린에 버금갈 정도로 현대 건축의 다양한 경향이 나타납니다. 제가 처음 라이프치히를 여행할 때 막 공사가 끝난 건물입니다. 직역하면 시각미술 박물관(Museum der bildenden Künste), 편의상 라이프치히 미술관으로 번역할 수 있는 이곳은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주변의 중세 건물보다 더 높고 거대합니다. 이런 건물을 시내 한복판에 새로 만.. 2020. 10. 9. 09:00 | 더보기
#486. 계몽군주에 대하여 정말 뜬금없이 계몽군주가 논란이 되는 요상한 세상입니다. 계몽군주의 대표자인 프리드리히 대왕이 제 영역에 속하는지라 남의 일 같지 않아 한 편의 글로 계몽군주라는 말이 같는 의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계몽군주 발언을 비난(비판이 아님)하는 언론을 보니 계몽군주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하더군요. "계몽 사상가의 영향을 받아 합리적이며 개혁적인 정치를 추구하는 군주"라고요. 와, 무슨 위인이나 성군을 보는 것 같아요. 언론이 틀렸습니다. 계몽군주를 쉽게 이야기하면 이것입니다. "나는 계몽 된 우월한 존재, 내가 제일 잘났어, 내가 세상을 올바르게 고칠 수 있어, 내가 무지몽매한 백성을 깨울 수 있어, 그러니 백성은 나한테 복종해야 돼" 정도 되겠습니다. 제일 잘났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진짜 유능할 수.. 2020. 9. 27. 17:33 | 더보기
#485. 오리지널 츠비벨무스터 그릇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츠비벨무스터(Zwiebelmuster)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보았을 겁니다. 어쩌면 체코 도자기회사라고 알고 있는 분도 있을지 몰라요. 직역하면 "양파 견본" 정도가 되겠고, 의역하면 "양파꽃무늬"라고 하면 자연스럽습니다. 독일어입니다. 츠비벨무스터는 원래 회사 이름이 아닙니다. 도자기 디자인 패턴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파란색 그림을 섬세하게 수놓은 하얀 도자기의 패턴을 이야기하는 건데요. 언뜻 보면 이조백자(?) 스타일로 보이지 않나요? 매우 동양적인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츠비벨무스터는 유럽 최초로 도자기를 생산한 마이센 도자기가 고안한 디자인 패턴입니다. 원래 유럽의 도자기는 동양(중국 위주)의 도자기를 열렬히 사랑한 유럽 귀족의 취향을 충족시키려 발명된 것입니다. 그러니 .. 2020. 9. 24. 09:00 | 더보기
#484. 세계 최초의 개신교 교회 세계 최초의 개신교 교회는 어디일까요? 종교개혁으로 개신교가 탄생했으니 당연히 종교개혁이 일어난 독일에서 그 이후에 만들어졌겠죠. 기존 성당이 종교개혁 후 개신교를 받아들인 케이스가 아니라, 교회 건축부터 온전히 개신교 교회로 사용하고자 만들어진 최초의 교회는 독일 토르가우(Torgau)에 있습니다. 토르가우는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의 영지였습니다. 그는 바르트성에 루터를 숨겨두어 성서를 번역하도록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루터를 후원한 제후입니다. 그가 토르가우에 하르텐펠스성(Schloss Hartenfels)을 지었고 그 후임 제후가 성에 딸린 예배당을 추가로 만들었는데, 바로 이 예배당이 개신교 정신에 입각해 건축한 세계 최초의 교회입니다. 성의 일부인만큼 겉으로 보기에 크게 구분되어 보이지는.. 2020. 9. 22. 09:00 | 더보기
#483. 실패했지만 성공한 혁명,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 나폴레옹이 쫓겨난 뒤 오스트리아 주도로 유럽의 질서를 프랑스 대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는 '빈 체제'가 출범합니다. 빈 체제에 따라 옛 신성로마제국 구성국은 독일 연방(Deutsche Bund)이라는 이름 아래 일단 다시 모였습니다. 없어진 제국을 되살릴 수는 없으니 독일 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독일어 사용국가들이 마치 신성로마제국 시절처럼 느슨하게 묶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이 독일 연방의 리더였죠. 하지만 역사는 뒤로 돌아가지 않는 법. 이미 민족주의와 자유주의에 눈을 뜬 독일인(=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런 미완성 형태의 국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통일국가의 수립을 요구하는 외침이 점차 커집니다. 강력한 실권을 쥔 오스트리아 황제와 프로이센 국왕은 이런 외침을 애써 외면했죠. 그러다 .. 2020. 9. 21. 09:00 | 더보기
#482. 하노버 방언이 표준 독일어가 된 이유 고대 로마제국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라인강 서쪽, 도나우강 남쪽까지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라인강 도나우강 건너편은 "춥고 척박한 땅"이라며 정벌하지 않고 그곳에 사는 민족을 "게르만족"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사실 게르만족은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여러 부족이 다들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었고, 저마다의 언어도 달랐어요. 하지만 로마인이 듣기에는 어차피 다 미개한 민족이 쓰는 거기서 거기인 언어라 생각했기에 이들의 언어를 하나로 지칭하면서, 이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게르만족으로 통칭한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인이 게르만족을 멸시(?)하면서 하나의 언어로 지칭한 그 이름이 바로 도이치(Deutsch)의 어원입니다. 독일어죠. 훗날 1871년 독일제국이 출범할 때 수백년간 각각 다른 국가와 문화를 가지고 살던 이.. 2020. 9. 18. 09:00 | 더보기
#481. 함부르크 하펜시티 박물관 모음 2018년 개장 이래 늘 뜨거운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 극장입니다. 신구의 조화에 바탕을 둔 도시계획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죠. 엘브필하모니가 위치한 함부르크의 하펜시티(Hafencity) 전체에 동일한 철학이 가득합니다.하펜시티는 두 세기 전에 조성된 항구의 창고구역입니다. 함부르크의 큰 무역항의 배후에서 교역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관련 사무실이 마치 아파트처럼 군집되어 있는데, 남아있는 규모도 엄청나서 함부르크의 전성기 때 이 항구가 얼마나 붐볐을지 유추하게 해줍니다. 도시의 번영과도 직결되는 함부르크 항구의 역사의 증인인 하펜시티는 함부르크의 각별한 애정을 담아 미래 도시로 개발 중입니다. 곳곳에 크고 작은 박물관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여행자도 하루종일 시간을 .. 2020. 9. 15. 09:00 | 더보기
#480. 중세에 여행이 있었다. 중세에도 유럽의 사람들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권도 없고 영토전쟁도 빈번한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등산을 했을까요? 낚시를 했을까요?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즐겼을까요? 비행기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데 뭘 타고 다녔을까요? 그 시절 여행의 주제는 "성지순례"였습니다. 기독교 문화권 위에 세워진 유럽인만큼 일상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였고, 성지순례는 매우 중요한 행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동차도 없던 시절, 당연히 대부분의 여행자는 걸어다녔습니다. 몇날 며칠을 걷고 또 걸으며 성지를 찾아갔습니다. 이쯤에서 혹시 생각나는 게 있지 않나요? 한국 여행자에게도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바로 이러한 중세 여행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면 성지는 어떤 곳이었나요?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평생 .. 2020. 9. 10. 09:00 | 더보기
#479. 오스트리아 황제와 황후, 그리고 헝가리 이야기 여행을 하기에 어려운 시절이어서 독일과 무관하지 않은 여러 나라의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Wien)은 슈테판 대성당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교회 건축물이 즐비하죠. 네오고딕 양식의 보티프 교회(Votivkirche)도 인기가 높습니다. 보티프(Votiv)는 '봉헌'이라는 뜻입니다. 오스트리아 황제 암살 기도사건이 벌어졌는데, 황제가 천운으로 목숨을 건졌어요. 이에 황제의 형제(이면서 멕시코 황제)가 국민의 기부금을 모아 신께 감사하는 의미로 성당을 지은 것입니다. 바로 이 암살 위기를 넘긴 황제가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입니다. 1848년 오스트리아에서도 빈 체제에 저항하는 혁명이 일어나고, 그 여파로 황제 페.. 2020. 9. 9. 09:00 | 더보기
#478. 이상적인 중세 독일왕의 롤모델 "유럽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롤루스 대제(카를 대제)의 초상화로 가장 유명한 그림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작품입니다. 뒤러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르네상스 시대 화가인데요. 뉘른베르크 시의회의 의뢰를 받아 카롤루스 대제의 그림을 완성하여 오랫동안 뉘른베르크 시청사에 걸려 있었습니다. 지금은 뉘른베르크의 게르만 국립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유럽 역사를 통틀어 매우 중요한 인물의 가장 유명한 그림인지라 이 그림의 사본이 곳곳에 있어요. 베를린의 독일 역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의 호프부르크 보물관 등에도 전시되어 있으니 유럽 여행 중 스쳐지나간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뒤러는 1500년대의 사람입니다. 카롤루스 대제는 800년.. 2020. 9. 7. 09:00 | 더보기
#477. 마이센의 도자기 교회 몇주 전 제1차 세계대전 관련 글을 쓰면서 "독일에서 1차대전 기념물을 본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기억에 남아있던 뮌헨의 기념비를 소개했었죠. 불연듯 또 하나 생각났습니다. 꽤 인상적이었던 곳인데 잊고 있었네요. 마이센(Meißen)에 있는 아담한 교회가 그 주인공입니다. 도자기로 유명한 바로 그 마이센입니다.겉에서 보기엔 아무런 특색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곳. 마이센 여행 중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던 니콜라이 교회(Nikloaikirche)입니다. 내부에서 굉장히 이색적인 비주얼이 펼쳐졌습니다.교회 안을 장식하는 모든 구조물은 도자기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마이센 도자기에서 만든 것이고요. 니콜라이 교회는 족히 1천년 전부터 존재한 곳입니다. 하지만.. 2020. 9. 3. 09:00 | 더보기
#476. 2차대전이 시작된 곳, 폴란드 그다인스크 1939년 9월 1일이 무슨 날일까요?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날입니다. 이 날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대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독일군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침략군이 될 리는 없죠. 이유가 있었겠죠. 원래 독일의 땅이었던 곳, 그리고 독일인이 살고 있는 곳, 하지만 1차대전 이후 강제로 빼앗겨 폴란드 영토가 된 곳, 그 때문에 독일은 영토가 둘로 찢겨 월경지를 만들게 한 곳. 단치히(Danzig)가 문제였습니다. 독일은 줄기차게 찢겨진 영토를 연결할 회랑의 반환을 요구하였고 단치히는 그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여기에 응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히틀러는 폴란드를 침공하여 힘을 행사하였고, 이것이 2차대전의 시작입니다. 세계 최악의 비극의 서막을 올린 단치히. 바로 폴란드 그다인.. 2020. 9. 1. 09:00 | 더보기
#475. 숫자로 보는 상수시 공원 베를린 근교 포츠담(Potsdam)의 상수시 공원(Park Sanssouci)은 여러 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숫자로 보는 상수시 공원을 한 번 정리해봅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재단에서 만든 콘텐츠에서 상수시 공원을 숫자로 소개하는 대목이 있더라고요. 기록해둘 겸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300] 공원의 면적은 300헥타르입니다. 우리의 단위로 환산하면 3제곱킬로미터. 프랑스에 붙어있는 꼬마국가 모나코의 면적보다 넓습니다. [96] 상수시 공원 내에 궁전과 건축물의 수가 96개입니다. 물론 그 중 가장 유명한 건 상수시 궁전이고요. [57] 공원 내의 길을 다 합치면 길이가 57km라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시청에서 임진각까지의 거리보다 깁니다. 공원이 넓기도 하지만 워낙 길이 촘촘하게 잘 닦여있.. 2020. 8. 28. 09:0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