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프랑크푸르트

Frankfurt | #12. (2)뢰머 광장

정식 명칭은 뢰머베르크 광장(Römerberg). 그러나 뢰머 광장으로 더 많이 불린다. 뢰머 광장은 시청사 말고도 광장 전체를 둘러싼 풍경을 모두 보아 둘만하다. 광장 중앙에 있는 정의의 분수(Justitia-Brunnen)는 광장의 상징이나 마찬가지. 보통은 법원 앞에 있어야 할 여신상이 시청 앞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광장에서 시청사 정반대편에 위치한 목조 건축들은 소위 오스트차일레(Ostzeile)라고 부르는데, 직역하면 "동쪽의 줄" 정도가 된다. 즉, 광장 동쪽에 일렬로 줄지어 서있는 건물들이라는 뜻. 15세기 상인들이 지은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건물들이다.

광장에 위치한 쉬른 미술관(Shirn Kunsthalle)는 자체 소장품 대신 특정 주제를 가지고 기획전을 펼치는 전문 미술관이다. 그렇다고 전시관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것이, 자체 큐레이터가 자체 예산을 가지고 작품을 엄선하여 양질의 기획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의 미술관으로는 유럽에서도 손꼽힌다.


이렇듯 뢰머 광장은 시청사와 옛 목조 주택, 분수, 교회, 현대적인 미술관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그 너머로 보이는 고층빌딩의 마천루, 그리고 건물들 틈으로 보이는 대성당(Kaiserdom)까지 어우러져, 독일 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