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heim | #01. (2)프리드리히 광장

급수탑(Wasserturm) 앞에는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따로 공원의 이름을 붙이지는 않고 프리드리히 광장(Friedrichsplatz)이라고 부른다. 급수탑을 중심으로 계단식 연못과 분수, 그리고 그 양편으로 잔디밭과 휴식공간이 만들어져 있으며, 광장을 옛 건물들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특히 날씨가 좋을 때 급수탑을 배경으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는 매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근채 담소를 나누거나 아예 옷을 벗고 물장구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급수탑 테라스 위에 올라서면 프리드리히 광장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광장에서 급수탑 반대편 끝에도 테라스가 있어서 급수탑을 배경으로 한 광장의 모습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밤에는 분수와 급수탑에 조명이 들어와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방문 당시에는 갑자기 밤에 폭우가 쏟아져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급수탑을 배경으로 한 프리드리히 광장의 야경은 만하임을 대표하는 사진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특이한 것은, 한밤중에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광장의 잔디밭에 토끼들이 나타났다는 것. 가까이 가기도 전에 모두 도망갔지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토끼들도 넓은 광장을 제 집 삼아 노니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