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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카를스루에

Karlsruhe | #06. 기본권의 광장

기본권의 광장 Platz der Grundrechte
Karlsruhe | 2013.6.20.

기본권의 광장 Platz der Grundrechte
Karlsruhe | 2013.6.20.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카를스루에 성(Schloss Karlsruhe) 사이의 길은 기본권의 광장(Platz der Grundrechte)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다. 카를스루에는 독일에서 가장 먼저 헌법이 제정된 도시, 그래서 오늘날에도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가 자리잡고 있는 도시이다. 기본권의 광장은 바로 그 카를스루에의 상징성에 딱 어울리는 장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광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짧은 거리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광장 전체에 독일어로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다. 팻말은 총 24개. 각각의 내용은 "옳고 그름을 다투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 적힌 것이라고 한다. 2005년에 설치. 아무래도 독일어를 모르면 무슨 말인지 짐작도 할 수 없을 것이고, 독일어를 어설프게 알더라도 대개 전문적인 단어가 많다보니 역시 제대로 해석하기는 어려울테니 이 24개의 지혜(!)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있는 카를스루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그 의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중앙역(Hauptbahnhof) 정문 앞에도 이 팻말 1개가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말 미적 센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참 독일다운, 투박하고 솔직담백한 표현력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계속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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