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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할레

Halle | #03. (4)붉은 탑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와 함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의 수직적 비주얼을 담당하는 붉은 탑(Roter Turm)은 옛 도시 방어성벽에 딸린 군사용 목적의 탑이었다. 지금은 마르크트 광장의 정중앙에 해당되지만, 과거에는 이 자리에 성벽에 놓여있었다. 성벽에 해체된 뒤 탑은 그대로 남겨두어 결국 광장 정중앙에 탑 하나만 우뚝 솟은 모양새로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붉은 탑에 시계를 달아 시계탑으로 만든 덕분에 마르크트 광장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원래는 시청사에 시계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붉은 탑에서 주목할 또 하나는 바로 수호성자 롤란트(Roland) 동상. 독일의 여러 도시가 이런 식으로 롤란트 동상을 시청사 앞 또는 부근에 배치하였는데, 오늘날에도 브레멘(Bremen)을 비롯하여 몇몇 도시에 롤란트가 남아있다. 할레 역시 12세기부터 존재하며 모습을 바꿔 온 롤란트를 붉은 탑에 바로 배치하여 오늘날까지 남겨두고 있다. 


처음에는 시청사 앞에 있던 나무조각 롤란트가 돌로 바뀌어 붉은 탑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1825년. 그마저도 2차 세계대전 후 파괴되었는데 다시 복구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독일에서는 기념우표를 발간할 정도로 이 역사적인 롤란트의 부활을 온 국가가 축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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