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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1-01. 중앙역

수도 베를린의 메인 기차역답게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은 크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위해 지금의 모습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하에는 남북으로 다니는 열차 플래폼이, 지상 3층에는 동서로 다니는 열차 플래폼이 교차하는 십자(十字) 모양으로 되어있다.


건물 전체를 유리로 만들고 자연 채광이 지하까지도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그래서 지하 플래폼에서도 햇빛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주광 시간에 인위적 조명을 최소화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나름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의 컨셉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역 내부에는 각종 상점과 편의시설이 입주하여 있고, 동서남북의 복잡한 역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이동이 간편하다. 다만, 역사 내에 의자가 부족해 열차 대기시간 중 "비용 안 들이고" 쉴 수 있는 곳이 적다는 것이 흠.

* 2013년 재방문 시 기존보다는 의자가 늘어난 인상을 받았다. 특히 상업시설이 있는 2층의 가장 끝에는 "표를 가진 사람만 사용"하라는 안내와 함께 널찍한 휴게공간을 만들어두었다.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음료나 맥주 또는 간단한 간식을 구입하기도 용이하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화제가 되는 기차역이기에 역설적으로 시달리는 점도 있다. 과격 이슬람 단체가 유럽에 폭탄 테러 협박을 할 때 독일에서는 항상 베를린 중앙역이 그 타깃이 된다. 물론 아직까지 이 곳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벌어진 바는 없다.

참고로 중앙역이 있던 자리는 원래 레어터 기차역(Lehrter Bahnhof)이 있던 자리. 1871년에 하노버(Hannover) 등으로 향하는 열차가 발착하던 기차역이다. 전쟁 후에는 동서독의 분단으로 인해 베를린에서 하노버 등 서독 지역으로 향하는 기차가 운행할 일이 없어 자연스럽게 폐쇄되었고, 통일 후 유럽에서 가장 큰 기차역을 만들기 위해 1991년부터 설계와 계획을 시작해 2006년 문을 열었다.


중앙역 앞에 놓인, 말과 사람이 합성된 듯한 조형물은 레어터 기차역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조형물 아래에 당시 기차역의 잔해 일부를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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