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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에센

Essen | #06.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촐퍼라인 광산지대(Industriekomplex Zeche Zollverein)에서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박물관은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Red Dot Design Museum)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독일의 유명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의 수상작이 전시되는 공간. 매년마다 어워드가 진행되므로 전시품 역시 매년마다 교체된다. 그야말로 전분야에 걸친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과거 광산의 보일러실을 그대로 활용한다. 공장의 모든 골격은 그대로 남아있고, 전시품은 그 기본 골격을 해치지 않으며 공간의 사이사이에 배치된다. 디자인 박물관에 걸맞게, 이런 공간을 활용하는 센스 자체가 참으로 대단한 곳. 어떤 전시품을 관람하는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그런 전시 자체가 곧 또 하나의 공간예술이 되는 셈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전분야에 걸친 공모전이기에, 당연히 이 곳에 전시된 수상작 역시 모든 카테고리를 망라한다. 가전제품, 자동차, 의류, 생활용품, 디자인 소품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으며, 심지어 휴대폰 케이스 같은 소소한 것들도 수상작에 포함된다. 모든 전시품에는 그것을 출품한 회사/단체와 디자이너의 이름이 영어로 기재되어 있다. 독일이나 유럽의 디자인의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잘 찾아보면 한국 사람의 수상작도 찾을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이 곳의 전시품은 상을 수상하기 위해 예술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 상용화된 제품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우리 실생활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꼭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또 그것을 폐공장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전시하며 조화를 이루는지, 그 현장을 지켜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촐퍼라인 광산지대 내에서 8번 건물(Halle 8)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