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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2-05. (5)페르가몬 박물관

박물관 섬(Museumsinsel)에서 가장 크고, 또 가장 유명한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museum). 원래는 중앙의 원통이 없는데, 2012년 9월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Assisi Panorama"를 위한 임시 전시장으로 설치해둔 것이다. 기왕이면 주변과 어울리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페르가몬 박물관의 이름은 페르가몬 신전에서 따온 것이다. 페르가몬 신전 제단을 통채로 가져와서 건물 속에 설치하여 전시하고 있는 중. 티켓팅을 하고 입장하자마자 느닷없이 눈앞에 펼쳐져 사람을 압도한다. 그런데 막상 그 실물을 천천히 보고 있자면 어딘지 많이 비어 보인다. 크기는 웅장하되 내실이 없는 느낌.


그 이유는, 이미 이 제단이 크게 파손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 자료를 보면, 처음 박물관을 개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원래의 모습 그대로였다. 신전이 1층부터 계단 위까지 온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의 개장은 1930년, 불과 십여년만에 전쟁으로 인해 귀중한 유물도 산산히 부숴져 버린 것이다.


결국 남은 잔해들만 가지고 다시 제단을 복구하려다 보니 지금의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전쟁 중 폭격이 문화유산만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전쟁의 후유증을 이런 곳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어찌 되었든, 박물관에 이렇게 부숴진 제단 하나뿐이라면 입장료가 많이 섭섭할 것이다. 페르가몬 박물관에는 페르가몬 신전 외에도 그에 뒤지지 않는, 어떤 경우는 그보다 더 거대한 스케일의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입장료 : [확인]

개장시간 :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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