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베들린부르크 궁전/성

Quedlinburg | #15. 시립 궁전 크베들린부르크의 구 시가지 내에서 상대적으로 신 시가지(실제로 독일어로 Neustadt라고 구분한다)에 해당되는 곳, 그러니까 목조 건물보다는 벽돌 건물이 더 많이 보이는 지역으로 향하다보면, 마치 신 시가지의 상징이라도 되는듯 아담한 시립 궁전(Stadtschloss)이 눈에 들어온다. 정식 명칭은 하겐의 프라이하우스(Hagensches Freihaus). "자유의 집"이라는 뜻의 프라이하우스는, 한 도시에서 성벽 밖의 사유지에 지어진 특권 귀족의 궁전을 말한다. 프라이하우스의 주인은 도시로부터 세금을 면제받는다. 공을 세운 귀족이 영주에게 상으로 받은 봉지(封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르네상스 양식의 시립 궁전은 1566년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사암과 목재로 품격 있게 꾸며놓았다. 궁전의 주인.. 2013. 1. 25. 18:11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 궁정 정원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에는 크베들린부르크 성(Schloss Quedlinburg)에 딸린 자그마한 궁정 정원(Schlossgarten)도 있다. 언덕 위의 대부분이 성과 협동교회이기에 정원이 들어설 땅은 매우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약간의 조각이 가미된 정원이 소박하게 정돈되어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정원은 입장료 없이도 들어가볼 수 있으며, 구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된다. 언덕이 아주 높지는 않기 때문에 전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낡은 흔적이 역력한 울긋불긋한 지붕의 향연은 크베들린부르크의 정취를 느끼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2013. 1. 24. 23:09 | 더보기
Quedlinburg | #08. 크베들린부르크 성 중세 독일의 최초의 왕으로 꼽히는 하인리히 1세(Heinrich I)가 만든 성. 922년에 문서에 처음 언급되었으니 실제 건축은 그보다 앞섰을 것이다(하인리히 1세가 작센 대공에 오른 것이 912년이다). 이후 이 곳은 동프랑크 왕국의 수도가 되었으며, 하인리히 1세 사후에도 작센(Sachsen)의 왕들이 자주 들렀던 유서깊은 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슈티프트 교회(Stiftskirche St.Servatius)와 나란히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 우리 말로 "성 언덕"이라고 표기한 자료가 많다)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오늘날 내부는 성 박물관(Schlossmuseum)이라는 이름으로 하인리히 1세와 그의 아들 오토 1세(Otto I) 등 역대 오토 왕조의 .. 2013. 1. 24. 23:05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