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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비텐베르크

Wittenberg | #01. 슐로스 교회 (a.k.a. 성 교회)

a.k.a. 성 교회 | 종교개혁의 중요한 성지인만큼 오래 전부터 국내에 자주 소개되었던 장소다보니 초기 번역본에 "성(城) 교회"라는 직역이 많이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슐로스 교회로 표기한다.


웅장한 원형의 탑이 상징인 슐로스 교회(Schlosskirche). 바로 이 곳이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95개조 반박문"을 써붙임으로서 종교개혁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비텐베르크의 종교개혁 기념 유적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원래 이 곳에는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이 있었다. 작센(Sachsen)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에 의해 고딕 양식의 궁전이 지어졌으며, 이 곳에 대학교가 설립되면서 대학의 부설 교회로서 세워진 곳이 슐로스 교회인 것이다.


종교개혁 당시까지만 해도 궁전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훗날 7년 전쟁이 벌어졌을 때 궁전이 크게 파손되었고, 교회만 남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지(聖地)에 걸맞게 내부도 완벽하게 복원된 상태. 양 기둥에 늘어선 조각들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고,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엄숙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오늘날에도 루터를 기념하여 주기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해 루터가 작사한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다.


그리고 복원된 것은 내부만이 아니다. 원래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붙였던 목조 문이 1858년 프로이센의 빌헬름 4세(Wilhelm IV)에 의해 청동문으로 교체되었고, 1892년 루터 탄생 375주년을 기념하여 청동문에 95개조 반박문을 새겨둔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95개조 반박문(95 Theses)이 붙었던 곳이라 하여 이 문을 테제 문(Thesentür)이라고 부른다.


88 미터 높이의 높은 원형 첨탑에는 루터가 작사한 대표적인 찬송가인 <내 주는 강한 성이요>(Ein' feste Burg ist unser Gott)의 구절이 새겨져 있으며, 원래는 첨탑 전망대도 개방되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첨탑 입장은 폐쇄된 상태이다.


입장료 : 무료 / 내부 사진촬영권 1 유로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 맞은편에 위치. 95개조 반박문이 붙었던 테제 문은 관광 안내소의 맞은편, 교회 입구 옆에 있으며, 울타리로 보호되어 있어 금세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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