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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Local. 베를린 곰

앞서 이야기했듯 베를린은 "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곰은 도시의 상징이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든 곰이 두 팔(?)을 들고 있는 형상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버스 외벽에도 그려져 있고, 베를린 지역 맥주의 로고에도 그려져 있고, 기념품 가게에서는 곰을 응용한 인형이나 악세사리도 여럿 판매한다.


특히 중앙역(Hauptbahnhof)을 비롯하여 도시 곳곳에 보이는 곰의 조형물은 "버디 베어(Buddy Bear)"라는 이름을 가진 마스코트. 2001년에 한 사업가가 조각가 로만 슈트로블(Roman Strobl)과 협력하여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버디 베어는 몸통에 각기 다른 문양을 그려넣은채 복제되어 도시 곳곳에 세워졌고, 매년마다 이들을 한 데 모아 "월드투어"를 다니는 유니이티드 버디 베어(United Buddy Bear; 국내명 "아름다운 버디 베어")라는 행사도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심지어 2005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도 열린바 있다. 당시 주최측은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북한의 예술가들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직접 버디베어에 그림을 그리도록 했고, 그것을 서울로 가져와 전시품에 포함시켜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