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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뒤셀도르프

Düsseldorf | 기차로 찾아가는 방법

뒤셀도르프는 지리적으로 독일의 서쪽 국경에 가깝다. 뒤셀도르프가 위치한, 소위 라인-루르 지역(Metropolregion Rhein-Ruhr)은 옛 서독의 공업의 중심지. 그래서 뒤셀도르프와 가까운 거리에도 공업으로 성장한 대도시가 많다. 자연히 기차가 정차해야 할 큰 도시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뒤셀도르프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서 찾아가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지리상으로 가까운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에서는 쉽게 갈 수 있고, 하노버(Hannover)에서 뒤셀도르프 사이에는 도르트문트(Dortmund), 에센(Essen) 등 큰 도시가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함부르크(Hamburg)에서는 의외로 직행 ICE가 운행하지 않고 IC만 운행하며, ICE는 하노버 등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총 소요시간은 직행 IC와 큰 차이가 없다.


뮌헨(München)이나 베를린(Berlin)은 지리상으로 멀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거리상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 라이프치히(Leipzig)에서도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이 특이하다. 라이프치히-뒤셀도르프 구간의 직행 ICE는 하르츠(Harz) 산맥 남쪽의 산악 지형에 위치한 도시들, 가령 바이마르(Weimar)나 에어푸르트(Erfurt) 등을 지나쳐 뒤셀도르프로 향하기 때문에 험한 산악지형에서 기차가 속도를 낼 수 없어 초고속열차의 메리트가 없는 탓이다. 그래서 라이프치히에서 갈 때는 차라리 프랑크푸르트 등 다른 곳으로 가서 환승하는 편이 시간이 덜 소요된다.


뉘른베르크(Nürnberg)에서 가는 경우에도 주의하자. 똑같은 직행 ICE인데 어떤 것은 4시간 미만이지만 어떤 것은 5시간 이상이 걸린다. 프랑크푸르트 쪽을 거쳐서 올라가는 것이 빠르고, 도르트문트 등 다른 라인-루르 공업도시들을 들렀다가 뒤셀도르프로 가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이다. 따라서 직행 여부만 확인하지 말고 반드시 소요시간도 확인해야 탈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교통이 불편해보이는 뒤셀도르프에도 장점이 하나 있다. 독일 서쪽에 있는 벨기에나 네덜란드까지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뒤셀도르프 사이에는 2시간 조금 더 걸리는 직행 ICE가 운행한다. 그리고 뒤셀도르프에서 30분 거리인 쾰른(Köln)에 가면 브뤼셀(Brussel)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직행 ICE가 운행한다. 다시 말해서, 독일에서 육로로 서쪽으로 나갈 사람, 또는 그 반대로 서쪽에서 육로를 통해 독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뒤셀도르프가 관문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 뒤셀도르프에서 유효한 랜더티켓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