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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etc. 비키니 베를린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 맞은편에 있는 쇼핑몰. 비키니 베를린(Bikini Berlin)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했더니 사연이 있다.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어 있던 시절, 서베를린에서 쿠어퓌르스텐담(Kurfürstendamm)을 비롯해 동물원(Zoologischer Garten) 부근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당시 동물원 앞 초 역(Bahnhof Zoo)은 작은 기차역이 남아있었는데 그것을 확장하여 서베를린의 중심 기차역으로 만들고 그 주변의 상업시설을 육성한 것이다. 비키니 베를린은 그 때 만들어졌다.


좌우로 긴 쇼핑몰 건물과 그 옆의 극장 건물 사이로 공간이 뚫려 그 너머의 동물원이 보였다. 그래서 마치 "배꼽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여 비키니 하우스라고 별명을 붙여준 것이 공식 이름이 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비키니 베를린은 독일 통일 이후 현대 건축가에 의해 다시금 재단장한 것이다. 낡은 건물을 다듬고 고치면서 "비키니"라고 불린 이유가 되었던 건물 사이 공간을 확보했다. 지금도 비키니 베를린 옆으로 동물원이 보인다. 조금 높은 곳에서 보면 동물원의 "원숭이 계곡"도 보인다고 한다.


쇼핑몰 내부는 현대식으로 단장하였다. 인근의 쿠어퓌르스텐담, 그리고 유명한 백화점인 카데베(KaDeWe) 등과 묶어 쇼핑 코스로 구성할만하다. 초 역 부근은 지금도 계속 새 건물이 지어지면서 변신하는 중. 그래서 한 편으로는 도시의 풍경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 앞에서 동물원의 녹음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는 비키니 베를린의 가치는 조금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 찾아가는 법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 바로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