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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뮌헨

München | etc. 슈타른베르크 호수

슈타른베르크 호수(Starnberger See)는 뮌헨 근교의 슈타른베르크(Starnberg)라는 지역에 있는 커다란 호수. 알프스 빙하에 의해 형성된 호수로 독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호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곳이 유명해진 것은 단지 큰 호수이기 때문이 아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등 건축과 은둔에만 심취했던 바이에른(Bayern)의 미치광이 왕 루트비히 2세(Ludwig II)의 익사체가 발견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루트비히 2세는 자신의 세 번째 궁전인 헤렌킴제 성(Schloss Herrenchiemsee)을 짓다가 결국 국가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다고 만다. 결국 바이에른 왕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슈타른베르크로 유배되었는데, 이 호수에서 그의 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그가 상실감에 자살한 것이라고 발표되었으나, 수영에 능했다고 알려진 그가 고작 무릎 높이의 호숫가에서 익사했다는 점 때문에 타살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오늘날의 슈타른베르크 호수는, 당시의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고요하고 평온하게 흐르고 있다. 유람선을 타거나 요트 등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 찾아가는 법

뮌헨 중앙역(Hauptbahnhof)에서 투칭(Tutzing) 방면 S-bahn 6호선을 타고 슈타른베르크 역에서 하차(33분 소요)하면 바로 호수 앞이다. 호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종점인 투칭 역에 내려도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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