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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소개

Bonn | Introduction. 본 독일이 동서로 분단되었을 때 수도 베를린(Berlin)도 동서로 나뉘어 각각 동서독이 치리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서독의 수도는 서베를린인 셈. 하지만 동독 중앙에 섬처럼 고립된 서베를린을 국가의 수도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그래서 서독 정부는 임시 수도를 따로 두었으니, 그 곳이 바로 본(Bonn)이다. 라인 강(Rhein River) 연안의 소도시 본은 역사적으로 쾰른(Köln)의 영향력 하에 성장하였다. 쾰른의 대주교가 본에 도시권을 부여하였고 궁전을 두고 다스렸다. 쾰른의 변방과도 같던 이 곳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은 바로 임시 수도가 된 다음부터. 자연스럽게 각 정부청사가 입주하고 현대적인 도시가 형성되며 인구가 늘어났다. 재미있는 것은, 대도시도 아닌 본이 서독의 임시 수도가 된 배경이다... 2012. 11. 29. 15:15 | 더보기
Ingolstadt | Introduction. 잉골슈타트 잉골슈타트(Ingolstadt)는 9세기 초부터 문헌에 언급되는 매우 역사가 깊은 도시. 지금 뮌헨(München)에 있는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Ludwig-Maximilians-Universität München)도 원래 잉골슈타트에 1472년에 개교했을 정도로(독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하이델베르크의 대학과 100년도 차이나지 않는다) 일찌감치 바이에른(Bayern)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였고, 특히 상공업이 발달하였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Audi)의 본사와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지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아우디가 폴크스바겐(Volkswagen)에 인수되면서 아우디 박물관이 주목을 덜 받게 되자 이번에는 쇼핑 도시로 변모한다. 잉골슈타트는 대도시 뮌헨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2012. 11. 16. 23:54 | 더보기
Lüneburg | Introduction. 뤼네부르크 뤼네부르크(Lüneburg)는 함부르크(Hamburg)와 뤼베크(Lübeck), 중세의 두 거대한 항구도시와 가까이 있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베를린(Berlin)이나 하노버(Hannover) 등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 게다가 중세에 금보다 귀했던 소금이 채취되는 이점이 결합되어 큰 번영을 누렸던 도시이다. 한자동맹의 일원이었으며, 엘베 강(Elbe River)의 지류인 일메나우 강(Illmenau River)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구 시가지에 들어서면, 한 때 부강했던 중세의 강소도시의 면모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2012. 11. 15. 23:29 | 더보기
Wiesbaden | Introduction. 비스바덴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가 위치한 헤센(Hessen) 주의 주도(州都)를 묻는다면, 언뜻 생각하기에 십중팔구 프랑크푸르트라고 대답할 것 같지만 정답이 아니다. 그렇다면 헤센의 주도는? 정답은 바로 바스바덴(Wiesbaden)이다. 비스바덴은 오래 전부터 휴양 도시로 각광을 받으며 발전해왔다. 도시 이름에 바덴(Baden)이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도시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로마 시대부터 개발되어 왔던 온천의 역사만큼 도시의 역사도 길고, 고급 휴양도시에 걸맞게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시가지 곳곳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다. 아무런 제약 없이 일반에 개방된 이러한 원천(原泉)을 찾아보는 것이 비스바덴의 가장 큰 재미. 그리고 고급 휴양지답게 .. 2012. 11. 14. 01:35 | 더보기
Eisenach | Introduction. 아이제나하 아이제나하(Eisenach)는 옛 동독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 산자락에 위치한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업이 크게 발달하여 동독의 대표적인 산업기지 역할을 담당하였다. 무엇보다 아이제나하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르트 성(Wartburg)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산 꼭대기에 지어진 고성(古城) 중 하나로 치부하기엔 바르트 성이 독일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도 크다. 이 곳에서 음유시인의 문화가 꽃피어 독일 민족주의의 초석이 놓였고, 이 곳에서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현대 독일어가 완성되었고, 이 곳에서 학생운동이 벌어질 때 그들이 들고 있던 삼색(검정색,빨간색,금색) 깃발이 오늘날 독일 국기의 모.. 2012. 11. 6. 16:05 | 더보기
Heidelberg | Introduction. 하이델베르크 라인 강(Rhein River)의 지류인 네카어 강(Neckar River) 연안에 위치한 도시. 정식명칭도 "네카어 강변의 하이델베르크"라는 뜻의 하이델베르크 암 네카어(Heidelberg am Neckar)이다. 산을 가로지르는 강변에 위치하여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구 시가지의 뼈대를 만든 이는 만하임(Mannheim)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다스리던 선제후 카를 테오도르(Karl Theodor). 산 위에 놓인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을 비롯하여 관광으로 이름 높다. 또한 독일에서 손꼽히는 대학도시로서 시가지가 젊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가득하며, 여기에 수많은 관광객이 어우러져 진중한 독일의 여타 도시와는 다른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신구교 사이의 전쟁이었던 30.. 2012. 11. 6. 00:54 | 더보기
Lübeck | Introduction. 뤼베크 트라베 강(Trave River)의 하구에 위치한 뤼베크(Lübeck)는 북부 독일 지역 내륙의 물자를 바다로 운송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자, 북해와 발트해가 만나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대륙의 동쪽과 서쪽 모두 접근성이 좋아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무역과 상업으로 부(富)를 획득한 도시들의 모임인 "한자동맹"의 중심지도 뤼베크,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뤼베크를 사람들은 "한자동맹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뤼베크의 전성기는 16세기까지 계속되었으며, 당시부터 형성된 시가지는 고급스러운 자태를 여전히 뽐내고 있다. 한자 동맹이 와해되어 많은 한자 도시가 주변 공국에 편입되어야 했지만, 끝까지 자유도시로서 그 지위를 유지한 세 곳의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머지 두 곳은 함부르크(Hambu.. 2012. 9. 26. 05:31 | 더보기
Füssen | Introduction. 퓌센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었던 왕이 있었다. 그는 풍요롭고 북적거리는 큰 도시의 화려한 궁전을 버려두고 산 속 깊은 곳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었다. 백조를 너무도 사랑했던 그는, 백조의 모습을 따서 궁전을 지었다. 이른바 "백조의 성", 지금도 디즈니 성의 모태가 되는 동화 같은 로맨틱한 성으로 알려져 있는, 그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다. 바로 그 로맨티스트,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한 미치광이 왕 루트비히 2세(Ludwig II)는, 바이에른(Bayern)에 세 곳의 거대한 발자욱을 남겼다. 그 중 가장 먼저 남긴 흔적,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위치한 곳이 퓌센(Füssen)이다. 깊은 산자락에는 어떻게 지었을지 궁금해지는 아름다운 성이 있고, 깎아지른 절벽 .. 2012. 9. 22. 01:40 | 더보기
Bamberg | Introduction. 밤베르크 밤베르크(Bamberg)는 "독일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마인 강(Main River)의 지류인 레그니츠 강(Regnitz River)의 강변에 위치한 중세의 매력적인 도시, 그래서 운하변에 형성된 동화같은 마을의 분위기가 마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붙은 별명은 "프랑켄의 로마". 주교가 관할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중심도시로 중세 시대 크게 번성하였기에 프랑켄 지방의 로마로 통했다. 원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2012. 9. 18. 01:40 | 더보기
Goslar | Introduction. 고슬라르 우리나라에서 고슬라르(Goslar)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르츠(Harz) 산맥 산자락에 위치한 작은 도시가 유명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슬라르는 중세 시대에 무려 "북방의 로마"라고 불린 강한 도시였다. 황제의 별장이 있었고, 신앙심이 투철한 개신교 교회들이 있었고, 광업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더 이상 고슬라르의 광산이 운영되지 않지만, 고슬라르의 람멜스베르크(Rammelsberg) 광산은 1988년 폐광되기까지 무려 1000년 이상 가동된 광산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체광된 광산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토록 오랫동안 풍요를 누렸고, 독일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전쟁마저도 이 곳을 피해간 덕분에, 지금 고슬라르는 풍요로운 중.. 2012. 9. 12. 13:29 | 더보기
Erfurt | Introduction. 에르푸르트 에르푸르트(Erfurt; 에어푸르트라고 읽어도 된다)는 튀링엔(Thüringen)의 주도(州都). 일찌기 산업이 발달하여 튀링엔 지역의 중심으로 번성하였으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공부하고 사제서품을 받고 수도승으로 머물렀던 곳이자, 바하(J.S.Bach)의 부모님이 결혼을 하고 활동하던 곳으로, 학문과 예술 역시 오랫동안 발전해 왔다. 특히 에르푸르트는 독일 사회주의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막스 베버(Max Weber)가 태어난 고향이자 독일 사민당의 "에르푸르트 강령"이 채택된 곳이기도 하다. 구 동독에서 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오늘날에도 큰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지만 관광지는 구 시가지에 몰려 있기 때문에 관광하기에 적합하다. 구 시가지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2012. 9. 9. 16:57 | 더보기
Dachau | Introduction. 다하우 다하우 강제수용소 기념관 KZ-Gedenkstätte Dachau Dachau | 2012.6.10. 뮌헨(München)의 위성 도시 다하우(Dachau). 원래는 뮌헨 근교에 있는 작은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곳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차대전을 거치면서부터. 나치는 독일 곳곳에 강제수용소(Konzentrationslager; KZ)를 만들어 정치범을 투옥하고 강제 부역을 시키며 무수한 폭력을 자행하였는데, 최초의 수용소가 세워진 곳이 바로 다하우다. 해가 지날수록 정치범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타깃이 되었고, 무엇보다 "인종 청소"의 희생양이 된 유대인까지 무수히 잡혀들었다. 전쟁은 끝났고 나치는 패망했지만, 오늘날에도 다하우 강제수용소(KZ Dachau)는 전쟁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2012. 9. 7. 17:43 | 더보기
Rothenburg | Introduction. 로텐부르크 정식명칭은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라는 뜻이다. 연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데, 특별히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유서 깊은 보물이 없어도 마을 자체가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로텐부르크는 13세기 경부터 제국 자유도시의 지위를 받았던 번성한 도시였다. 도시는 야트막한 산등성 위에 시가지를 형성하고, 견고한 성벽을 둘러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내부를 안전히 보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마저도 이 도시에 생채기를 내지 못해 중세로부터 이어진 시가지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성벽 안쪽에 형성된 구 시가지 전체는 족히 수백년 이상 된 낡은 건물.. 2012. 9. 5. 15:10 | 더보기
Ludwigsburg | Introduction. 루트비히스부르크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 독일어 발음으로는 "루트빅스부르크"에 더 가깝다.)는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북쪽으로 약 12km 떨어진 위성도시. 독일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거대한 바로크 궁전으로 유명하다. 슈투트가르트에 기반을 두고 있던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의 공작 에버하르트 루트비히(Eberhard Ludwig)가 프랑스 베르사유를 방문한 뒤 자신도 그에 뒤지지 않는 궁전을 갖고 싶다는 일념으로 만든 궁전이 도시의 중심, 그리고 궁전 건설 과정에서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했으나 재정이 튼튼하지 못해 인건비를 제대로 줄 수 없었던 공작이 노동자들에게 "면세 거주"를 허락함으로서 궁전 주위에 거주지가 형성된 것이 도시의 기원이다. 그래서 도시 이름도 루트비.. 2012. 8. 28. 18:23 | 더보기
Potsdam | Introduction. 포츠담 베를린(Berlin)까지 가서 포츠담을 가지 않는 것은 참 아깝다. 여기까지는 1 단계, 포츠담에 간 뒤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만 보고 오는 것도 참 아깝다.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의 주도(州都) 포츠담은 베를린 근교 도시라는 이유만으로 참 저평가 받는 도시이다. 동서독 분단 시절에는 서베를린에 주둔하는 미군이 소련군과 포로를 교환했던 곳이며, "포츠담 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질곡을 간직하고 있다. 포츠담 선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명령한 것이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낯설지 않다. 포츠담은 과거의 상처를 안고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의 수도의 제1 위성도시답게, 독일의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포츠담은 베를린 못지않게 반드시 들러볼만한 가치가 있는 .. 2012. 8. 12. 18:22 | 더보기
Nürnberg | Introduction. 뉘른베르크 바이에른(Bayern) 제 2의 도시. 뉘른베르크(Nürnberg)는 일찌감치 상공업이 발달하여 제국도시로 위엄을 뽐냈고 오늘날에도 상공업은 물론 근대공업까지 발달한 대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먼저 철도가 개설된 곳도 바로 이 곳. 뮌헨(München)이 바이에른 남쪽에 위치하여 독일 전체로 보았을 때 구석에 치우쳐 있다면,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 북쪽에 위치해 다른 도시와의 교통이 편리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뉘른베르크는 공업이 발달한 대도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고즈넉한 구 시가지를 가지고 있다. 옛 성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성 안쪽의 구 시가지도 그대로 보존하며, 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페그니츠 강(Pegnitz River)의 운치까지 더해져, 도시가 참 평화롭고 아늑하다는 인상을 준다... 2012. 7. 12. 16:11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