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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팀버

Ulm | #10. (1)어부의 지구 어부의 지구(Fischerviertel)는 문자 그대로 어부들이 살던 구역을 말한다. 중세 울름에서 도나우 강(Donau River)의 수로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많았다. 그들은 배가 강에 드나들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어 강물을 끌어들이고 한 곳에 모여 살았다. 당시 어부들이 살던 주택, 생선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등은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보존하여 동화같은 풍경을 뽐낸다. 한 눈에 보기에도 몹시 낡아보이는 목조주택, 가장 독일다운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목조건물이 가득하며, 이런 낭만적인 건물들이 수로에 위치하여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산한다. 넓다고 하기도 좁다고 하기도 애매한 구역 전체에 자리잡은 중세의 흔적들을 충분히 둘러보자. 미로같은 길을 헤맬 때마다 아름다운 거리가 펼.. 2012. 12. 27. 13:46 | 더보기
Braunschweig | #11. 성 마그니 교회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의 뒤편, 야트막한 언덕 위에 요새처럼 세워진 성 마그니 교회(St.Magnikirche). 1031년부터 문헌에 언급되지만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1252년 바실리카 양식으로 새로 지어진 것을 2차 세계대전 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복원한 것이다. 원래는 사유지에 딸린 교회였다고. 성 마그니 교회가 눈길을 끄는 것은 교회 자체가 아니다. 교회의 주변을 둘러싼 중세의 목조 건축들의 고즈넉한 풍경이 진짜 매력이다. 이 곳은 에크테른 거리(Echternstraße)처럼 구 시가지의 목조 주택이 특히 잘 보존된 구역이다. 번화가인 레지덴츠 궁전 쪽을 등지고 주택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마치 주택들이 성 마그니 교회를 보호하듯 감싸고 있어 대로변에서 한 블럭 비켜난 곳이라.. 2012. 12. 5. 23:37 | 더보기
Braunschweig | #06. 에크테른 거리 브라운슈바이크는 구 시가지가 넓은 편이라 그런지 중세의 목조 주택들이 시가지 전체에 남아있지는 않다. 다만 몇 곳의 구역을 정하여 옛 주택들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에크테른 거리(Echternstraße)가 그 중 하나이다. 구 시가지의 가장 끄트머리에 해당되는 곳, 그래서 해자가 아직 남아있는 곳에 형성된 좁은 거리의 양편에는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을 비롯한 옛 중세의 목조 주택들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거리에 있는 교회는 성 미하엘 교회(St.Michaeliskirche). 12세기에 지어져 14세기에 오늘날의 고딕 양식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거리의 끝에 이르면 브라운슈바이크의 옛 중세 성벽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대로변에 다소 생뚱맞게 보존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한.. 2012. 12. 5. 21:59 | 더보기
Eisenach | #09. 마리아 거리 구 시가지 내에는 여전히 오래 된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목조 건축이 많이 남아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여전히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분위기 있는 주택가가 형성된 곳이 마리아 거리(Marienstraße)이다. 이 부근은 특히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다가 언덕의 굴곡이 있기 때문에 마치 산속 별장촌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는 구역이기 때문에 날짜에 맞추어 쓰레기 봉지를 내놓기도 하고,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이 경관을 막기도 하지만, 그런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바하 하우스(Bachhaus) 앞 광장에서 언덕 아래 쪽으로 .. 2012. 11. 10. 05:59 | 더보기
Goslar | #12. 슈호프 광장 슈호프 광장(Schuhhof)은 직역하면 "신발 광장"이라는 뜻. 원래 이 좁은 광장에 신발 제작자들이 좌판을 벌였던 곳인데, 나중에는 신발 상인들의 길드홀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광장이 만들어졌다.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이웃하고 있으며, 마르크트 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중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부분 중 한 곳이며,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광장의 조화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지멘스 하우스(Siemenshaus)에서 구불구불한 베르크 거리(Bergstraße)를 따라 쭉 가면 거리의 끝에 마르크트 교회(M.. 2012. 9. 15. 15:28 | 더보기
Goslar | #06. 호어 길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Marktkirchhof)과 마찬가지로, 호어 길(Hoher Weg)도 중세의 목조 건축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거리이다. 특히 이 곳은 자동차가 다니는 길, 즉 오늘날도 현지인들이 생활을 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색다르다. 호어 길의 끝에는 원래 대성당(Dom)이 있었다. 그래서 이 거리는 원래 대성당과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를 연결하는 길로서, 짧은 거리이지만 번화가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고,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슬라르 구 시가지의 중요한 중 한 곳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르크트 교회 앞에서부터 대성당 현관(Domvorhalle)에 이르기까지가 호어 길이다. .. 2012. 9. 15. 13:59 | 더보기
Goslar | #05. (2)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마르크트 교회(Marktkirche) 바로 앞 길은 Marktkirchhof, 직역하면 "마르크트 교회의 뜰(hof)" 정도 되겠으나, 편의상 마르크트 교회 앞 광장 정도로 해석한다. 사실 광장이라기보다는 거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무튼 시청사(Rathaus) 뒤편부터 교회의 앞 사거리까지를 포함하는 영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고슬라르에서 특히 유서깊은 목조 건축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힌다. 마르크트 광장이 벽돌 등 보다 "현대적인" 자재로 만든 귀족과 상인들의 건물이 주를 이룬다면, 이 지역은 주거용으로 만들었던 목조 건물이 줄지어 있다.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삐뚤삐뚤 줄을 지어 거리 한 쪽을 채운다. 옛날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건물 사이의 틈을 .. 2012. 9. 14. 23:07 | 더보기
Erfurt | #14. (1)크래머 다리 크래머 다리(Krämerbrücke)는 평범한 다리가 아니다. 다리의 옆에서 보면 이 곳은 다리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강 위에 건물들이 떠 있는 곳 같다. 다리 위에 올라가도 이 곳은 다리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양편에 건물이 늘어선 거리 위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렇다. 크래머 다리는 일반적인 다리가 아니라 강 위에 거리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교각을 만든 뒤 그 양편에 건물을 빼곡하게 짓고, 그 사이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을 놔둔 것이다. 그래서 다리 위에서 강을 건널 때 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건물은 다리 위의 길에서 출입이 가능하고, 다리의 양쪽은 광장으로 연결되어 다리 위로 진입하는데 불편이 없게 했다. 이 곳에 늘어선 건물들도 중세의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을 차용.. 2012. 9. 11. 12:18 | 더보기
Erfurt | #13. 댐헨 댐헨(Dämmchen)은 독일어로 "작은 제방(Damm)"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게라 강(Gera River) 둔턱에 옛 목조 가옥이 늘어서 있는 지역을 통칭한다. 이 부근의 집들은 중세의 목조 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우리 눈에는 개천에 가까운, 그래서 더 운치있는 게라 강과 그 주변의 가로수, 덩쿨 등과 목조 주택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강변에는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가 있어서 햇빛을 피하면서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우구스티너 수도원(Augustinerkloster)에서 성 미하엘 교회(St.Michaeliskirche) 방향으로 다시 돌아오면, 니콜라이 교회 .. 2012. 9. 11. 12:00 | 더보기
Hannover | #09. (3)크라머 거리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과 마르크트 광장(Am Markte)을 연결하는 짧은 골목. 그러나 양편에 카페, 레스토랑, 펍을 비롯한 각종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구 시가지의 가장 번화한 곳이다. 물론 이 곳에도 옛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양편으로 가득하다. 크게 보기 2012. 7. 7. 23:12 | 더보기
Hannover | #09. (2)부르크 거리 부르크 거리(Burgstraße)는 홀츠마르크트 광장(Holzmarkt)에서 라이네 성(Leineschloss)의 반대쪽으로 뻗은 짧은 골목이다. 이 곳이 하노버에서 특별한 것은, 전쟁 중 온 도시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었을 때 오직 이 부근만 화를 면하여 옛 양식의 주택들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독일에서 중세 시대에 시가지가 형성된 도시는 대부분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의 목조 가옥들이 즐비하다. 하노버에서는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부르크 거리 부근이다. 그리고 이 주택들은 단지 관광을 위해 보존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2012. 7. 7. 22:53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