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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푸르트

#334. 에르푸르트, 교회의 밤 "박물관의 밤"이라는 행사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러 박물관이 야간까지 개장하면서 하나의 티켓으로 모든 박물관을 입장하는 방식의 행사를 말하죠. 유럽 곳곳에서 열리는데 이것의 원조가 독일 베를린이며, 오늘 바이마르의 행사도 한 꼭지 소개해드렸습니다. 튀링엔의 주도 에르푸르트(Erfurt) 역시 박물관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올 해에도 5월 17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에르푸르트 박물관이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지라 그건 소개하지 않습니다만, 대신 또 다른 행사를 소개합니다. 바로 교회의 밤(Kirchennacht)입니다. 방식은 비슷합니다. 행사에 동참하는 많은 교회 또는 성당이 야간까지 문을 엽니다. 원래 이런 교회는 대부분 무료입장이죠. 그러면 단지 개장시간만 연장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2019. 5. 8. 18:00 | 더보기
2017년 5월 배경화면 (1920*1080)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그래서 2017년의 배경화면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및 종교개혁과 연관된 중요한 성지(聖地)로 선정하려고 한다. 5월 배경화면은 마르틴 루터가 엘리트 대학생의 길을 포기하고 수도사가 된 에르푸르트(Erfurt)의 화창한 초여름 사진으로 골랐다. 사진 속 대성당(Dom St.Marien)은 루터가 사제서품을 받은 장소이기도 하다. 언덕 위에 거대한 대성당과 교회가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풍경은 에르푸르트를 대표하는 뷰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관련 포스팅 : Erfurt | #08. (2)대성당 ※ 다운로드 주의사항- 사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재배포는 허용하지만, 허가 받지 않은 편집과.. 2017. 5. 1. 00:00 | 더보기
종교개혁 500주년 (2) 1편에서 두 곳의 "루터슈타트" 아이슬레벤과 비텐베르크를 소개했다. [바로가기→] 이번에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큰 발자취가 남은 유서 깊은 곳을 소개한다. 일대기의 연표순이 아닌, 역사적 중요성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였다. 아이제나흐 바르트 성 Wartburg Eisenach 가장 먼저 거론할 곳은 아이제나흐(Eisenach)다.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하고 법에서 추방당한 루터가 여기 은신하면서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성경의 번역은 신성로마제국에서 권력 구조가 완전히 뒤바뀐 촉매가 되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체계 없이 지역마다 방언 형태로 존재하던 독일어의 체계가 잡힌 순간이 되었다. 그래서 독일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도 루터는 꼭 언급되는 위인이다. 루터 하우스 Lutherhaus Eisenach.. 2016. 12. 31. 20:44 | 더보기
Erfurt | #17. (2)카우프만 교회 앙거 광장(Anger)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카우프만 교회(Kaufmannskirche; 직역하면 "상인의 교회")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사로는 대성당(Dom St.Marien)만큼이나 오래 된 교회이다. 현재의 건물은 13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4세기에 재건한 것. 독일의 대표적인 음악가 바하(J.S.Bach)의 부모님이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당시 유명한 오르간 제작자가 만든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 음악적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쉽게도 오늘날에 남아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1900년대에 새로 만든 것. 교회 내부는 매우 단촐하지만 중앙의 제단은 매우 정교한 조각이 눈에 띈다. 교회 앞 동상의 주인공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루터가 1522년 이 교회에서 설교를 했.. 2012. 9. 11. 13:16 | 더보기
Erfurt | #17. (1)앙거 광장 앙거 광장(Anger)은 구 시가지에 포함되지만 상대적으로 현대에 들어 재정비가 되었기 때문에 신 시가지의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다. 여기는 크고 웅장한 건물이 곡선을 이루며 광장을 둘러싼다. 앞선 에르푸르트의 구 시가지가 상대적으로 고도(故都)의 느낌이 강했다면, 앙거 광장은 유럽의 여느 대도시의 중심지에 들어선듯한 스케일과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백화점, 쇼핑센터 등도 많이 들어서 있어서 에르푸르트에서 쇼핑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널찍한 광장에는 트램이 가로지르고, 곳곳에 분수나 조각 등이 운치를 더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박물관(Stadtmuseum)에서 박물관을 바라본 방향의 오른쪽으로 요한 거리(Johannesstraße)를 따라 이동.. 2012. 9. 11. 13:05 | 더보기
Erfurt | #16. 시립 박물관 시립 박물관(Stadtmuseum)은 에르푸르트 도시의 역사에 대한 박물관. 역사적으로 도시가 발전하면서 어떻게 변모했는지에 대한 자료들, 그리고 에르푸르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에 대한 자료, 역사 속 주화 등이 전시 중이다. 이 곳은 박물관 자체보다도 건물이 더 눈길을 끄는데, 짙은 회색과 흰색의 조각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르네상스식 건물이다. 160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원래 건물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건어의 집(Haus zum Stockfisch)"이다. 박물관으로 쓰인 것은 1974년부터.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래머 다리(Krämerbrücke)나 시청사 다리(Rathausbrüc.. 2012. 9. 11. 12:55 | 더보기
Erfurt | #15. 시청사 다리 크래머 다리(Krämerbrücke)만으로는 부족했음인지, 크래머 다리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 이름은 시청사 다리(Rathausbrücke). 이 곳은 크래머 다리처럼 주택이 지어진 다리는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다리이다. 다리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에 올라 게라 강(Gera River)을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한 번 들러보면 좋다. 다리의 왼편으로는 크래머 다리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조용히 흐르는 게라 강과 주변의 파스텔톤 주택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보인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래머 다리를 동에서 서로 건너면 베네디크트 광장(Benediktsplatz)이 나온다. 베네디크트 광장에서 다시 뒤로 돌아 크래머.. 2012. 9. 11. 12:39 | 더보기
Erfurt | #14. (2)애기디엔 교회 크래머 다리(Krämerbrücke)는 심지어 다리에 교회까지 있다. 엄밀히 말하면 다리 위에 있는 것은 아니고, 다리의 한 쪽 끝과 그 너머의 광장에 걸쳐있다고 보면 되겠다. 이 곳은 애기디엔 교회(Ägidienkirche). 1110년부터 지어진 역사 깊은 교회. 에르푸르트의 대성당(Dom St.Marien) 다음으로 큰 종이 이 곳에 있다. 입구는 다리 위에 좁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으며, 특이한 구조의 계단으로 내부로 연결된다. 다만 내부는 유료 입장. 특이하게 생긴 내부와 탑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입장료 : 1.5 유로 개장시간 : 화~일 11:00~17:00, 월 휴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래머 다리의 동쪽 끝에 있다. 크게 보기 2012. 9. 11. 12:32 | 더보기
Erfurt | #14. (1)크래머 다리 크래머 다리(Krämerbrücke)는 평범한 다리가 아니다. 다리의 옆에서 보면 이 곳은 다리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강 위에 건물들이 떠 있는 곳 같다. 다리 위에 올라가도 이 곳은 다리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양편에 건물이 늘어선 거리 위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렇다. 크래머 다리는 일반적인 다리가 아니라 강 위에 거리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교각을 만든 뒤 그 양편에 건물을 빼곡하게 짓고, 그 사이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을 놔둔 것이다. 그래서 다리 위에서 강을 건널 때 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건물은 다리 위의 길에서 출입이 가능하고, 다리의 양쪽은 광장으로 연결되어 다리 위로 진입하는데 불편이 없게 했다. 이 곳에 늘어선 건물들도 중세의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을 차용.. 2012. 9. 11. 12:18 | 더보기
Erfurt | #13. 댐헨 댐헨(Dämmchen)은 독일어로 "작은 제방(Damm)"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게라 강(Gera River) 둔턱에 옛 목조 가옥이 늘어서 있는 지역을 통칭한다. 이 부근의 집들은 중세의 목조 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하프팀버(Half-Timber) 양식. 우리 눈에는 개천에 가까운, 그래서 더 운치있는 게라 강과 그 주변의 가로수, 덩쿨 등과 목조 주택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강변에는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가 있어서 햇빛을 피하면서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우구스티너 수도원(Augustinerkloster)에서 성 미하엘 교회(St.Michaeliskirche) 방향으로 다시 돌아오면, 니콜라이 교회 .. 2012. 9. 11. 12:00 | 더보기
Erfurt | #12. 아우구스티너 수도원 에르푸르트 대학교(Universität Erfurt)에서 법학 공부를 하던 한 청년은, 고향 집에 방문했다가 에르푸르트로 돌아가던 길에 갑자기 내리친 벼락으로 바로 옆에서 동행하던 친구를 잃었다.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실감한 그는 그 자리에서 신에게 귀의하기로 결심하고 학업을 포기하고 수도사가 되었다. 자신이 학교를 다니던 에르푸르트에 있는 한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 청년이 종교개혁의 주인공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그리고 그가 학업을 포기하고 수도사가 되기 위해 들어갔던 수도원이 바로 아우구스티너 수도원(Augustinerkloster)이다. 루터는 이 곳에서 약 6년 동안 수도사로 머물렀고, 이 곳에 머물던 중간에 에르푸르트의 대성당(Dom St.Marien)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12. 9. 11. 11:52 | 더보기
Erfurt | #11. 성 미하엘 교회 1183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유서 깊은 교회.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부에 18세기에 만들어진 오르간이 유명하다. 현재는 에르푸르트 대학(Universität Erfurt)에 속해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미사에 참여했던 곳이기도 하고, 종교개혁이 시작된 후 개신교 교회로 바뀐 뒤인 1522년 이 곳에서 직접 설교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카톨릭으로부터 파면당한 1년 뒤의 일이다). 에르푸르트의 아우구스티너 수도원(Augustinerkloster)에서 수도사가 되어 이 곳의 대성당(Dom St.Marien)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던 그가, 카톨릭에 대항하는 종교개혁자가 되어 다시 에르푸르트에서 설교를 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월~토 11:00~16:00,.. 2012. 9. 11. 02:17 | 더보기
Erfurt | #10. 구 시나고그 시나고그(Synagogue)는 잘 알듯이 유대인의 사원을 말한다.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구 시나고그(Alte Synagogue)는 11세기부터 만들어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시나고그로 손꼽힌다. 1952년에 신 시나고그(Neue Synagogue)가 문을 열면서 이 곳은 구 시나고그로 불린다. 오늘날에는 건물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지만, 서쪽 벽과 지붕은 온전히 남아 원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내부는 다른 건물과 연계하여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유대인과 관련된 자료들, 가령 유대인의 보물이나 오래된 고문서, 중세 조각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페테스베르크 요새(Zitadelle Petersberg.. 2012. 9. 11. 02:03 | 더보기
Erfurt | #09. 페테스베르크 요새 페터스베르크 요새(Zitadelle Petersberg 또는 Festung Petersberg)는 페터스베르크라는 야산(언덕) 위에 지어진 견고한 방어용 요새이다. 높은 성벽 위에 교회를 포함한 여러 건물들이 단지(complex)를 이루고 있다. 단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벽이 아니라, 성벽의 보호 속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군사기지와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진 곳. 그 규모도 유럽에서 손꼽힐만큼 크지만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지만, 그 대신 일단 요새에 올라 성벽 위에서 시가지를 바라보면 탁 트인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요새에서 직접 보이는 성 제페리 교회(St.Severikirche)과 대성당(Dom St.Marien)의 모습은, 두.. 2012. 9. 11. 01:48 | 더보기
Erfurt | #08. (3)성 제페리 교회 대성당(Dom St.Marien) 바로 옆에 위치한 성 제페리 교회(St.Severikirche). 규모도 대성당에 뒤지지 않지만 역사 또한 대성당과 거의 엇비슷하다. 이웃한 페터스베르크(Petersberg)의 수도사들이 지은 성 파울 수도원(Klosterkirche St.Paul)이 시초이며, 836년에 성 제페리 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보다 크게 확장되었다. 교회 내부는 화려한 중앙 3단 제단을 비롯하여, 내부의 사면을 두르는 방대한 조각과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또한 바로크 양식의 오르간은 특히나 아름다운 예술미를 지니고 있다. 대성당과 비슷하면서 다른 내부를 서로 비교해보면서 감상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2012. 9. 11. 01:32 | 더보기
Erfurt | #08. (2)대성당 대성당(Dom St.Marien; 마리엔 대성당 또는 성모마리아 대성당이라고 해도 된다)은 대성당 광장(Domplatz)에서 계단 위에 우뚝 선 두 개의 교회 중 좌측에 위치한 교회. 특이하게도 첨탑이 교회의 중앙에 솟아있고 그 양편으로 회랑이 각각 뻗은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다. 대성당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성당 계단"이라는 뜻의 돔슈투펜(Domstufen)이라고 부른다. 7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철문이 나온다. 참고로, 이 돔슈투펜에서 대성당 광장을 바라보면 건너편의 건물들과 어우러진 정취가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계단에 앉아 쉬는 사람도 적지 않다. 1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매우 오래 된 고딕 성당으로, 그 역사에 걸맞게 내부도 매우 화려하고 웅장한 예술품으로 가득하다. .. 2012. 9. 11. 01:1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