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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334. 에르푸르트, 교회의 밤

"박물관의 밤"이라는 행사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러 박물관이 야간까지 개장하면서 하나의 티켓으로 모든 박물관을 입장하는 방식의 행사를 말하죠. 유럽 곳곳에서 열리는데 이것의 원조가 독일 베를린이며, 오늘 바이마르의 행사도 한 꼭지 소개해드렸습니다.


튀링엔의 주도 에르푸르트(Erfurt) 역시 박물관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올 해에도 5월 17일에 열린다고 하는데, 에르푸르트 박물관이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지라 그건 소개하지 않습니다만, 대신 또 다른 행사를 소개합니다.


바로 교회의 밤(Kirchennacht)입니다.


방식은 비슷합니다. 행사에 동참하는 많은 교회 또는 성당이 야간까지 문을 엽니다. 원래 이런 교회는 대부분 무료입장이죠. 그러면 단지 개장시간만 연장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구요. 교회마다 콘서트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에르푸르트에는 그 유명한 대성당(Dom St. Marien)과 성 제페리 교회(St. Severikirche)가 나란히 있는 대성당 광장(Domplatz)이 있죠.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수도사 신분으로 일했던 아우구스티너 수도원(Augustinerkloster)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저마다 오르간 콘서트, 합창 콘서트 등의 행사를 엽니다. 날짜는 5월 18일(토). 18시부터 행사가 시작되며 교회마다 프로그램에 따라 종료 시간은 다른데 보통 22시 안팎입니다. 4시간 내내 같은 콘서트가 열리는 게 아니라 저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날 에르푸르트를 여행하는 분들은 대성당에서 열리는 오르간 콘서트(19:30 시작, 무료)라도 참석해보시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장소와 프로그램은 [이곳]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독일어 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