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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슈트랄준트

Stralsund | Introduction. 슈트랄준트

독일 지도를 펴놓고 보면 가장 북동쪽 모서리에 해당되는 곳이 뤼겐(Rügen)이라는 휴양 섬이다. 그리고 뤼겐 섬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항구도시는 슈트랄준트(Stralsund), 그러니까 바로 이 곳이 독일의 북동쪽 가장 구석에 있는 "내륙" 도시이다.


국토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있는 항구도시가 많지 않은 독일의 특성상, 항구도시 슈트랄준트는 중세 시절부터 한자동맹의 한 축이자 무역의 요지로서 크게 번성하였고, 덕분에 규모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운 구 시가지를 보유할 수 있었다.


다만 한자동맹이 느슨해지고 종교개혁 이후 독일이 신교와 구교로 나뉘어 주변 열강의 세력싸움의 장이 되면서 슈트랄준트는 프랑스, 덴마크 등 여러 나라의 영토로 귀속되는 상처를 반복해야 했고, 다시 독일의 영토가 된 것은 프로이센(Preußen)이 강성해진 이후부터이니 불과 300여년밖에 되지 않는다.


무역이 활성화되어 자연스럽게 공업과 조선업이 발달하였고, 그래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요충지가 되어 집중 폭격에 도시 전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무래도 독일의 가장 변두리, 그것도 구 동독 지역에 해당되다보니 전쟁 후 시가지의 복구가 상당히 더디었고, 여전히 구 시가지는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채 군데군데 전쟁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통일 이후 급속도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마찬가지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근의 비스마르(Wismar)와 함께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