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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7. 기차역 부대시설 : (3)짐 보관소

기차를 이용한 여행을 하면서 기차역에 짐을 보관해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다행히 기차 여행이 보편화된 독일에서 기차역마다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코인락커라고 부르는 무인 보관함을 독일어로 슐리스패커(Schließfächer; 직역하면 "닫아두는 서랍"이라는 뜻)라고 부른다. 그리고 관리하는 직원이 있는 데스크에 짐을 보관하는 곳은 게패크 센터(Gepäck Center)라고 부른다.


슐리스패커는 거의 모든 기차역에 있다. 만약 기차역이 작다면 플래폼 한 쪽에 소규모로 만들어둔다. 게패크 센터는 뮌헨(München), 쾰른(Köln), 함부르크(Hamburg) 등 큰 도시의 중앙역 정도에만 있다. 물론 이 정도로 큰 역이라면 슐리스패커도 엄청나게 크게 있다고 보면 된다. 가령, 쾰른 중앙역은 지하에 슐리스패커가 있어서 대합실에서 가방을 넣고 돈을 내면 짐을 지하로 이동시켜 보관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었다.

기차역 코인락커
München | 2012.6.7.
▲뮌헨 중앙역의 코인락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보관함이 매우 많다.

기차역 코인락커
Garmisch-Partenkirchen | 2012.6.7.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기차역의 코인락커. 보존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작은 기차역은 이처럼 보관함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할 수 있음을 감수해야 한다.

기차역 코인락커
Saalfeld | 2016.4.14.
▲잘펠트 기차역의 코인락커. 작은 도시의 기차역에도 최소한 이 정도의 보관함은 구비되어 있다.

슐리스패커의 보관 가격은 24시간 동안 크기별로 최소 3 유로, 최고 5 유로 정도이다. 50 센트, 1 유로, 2 유로짜리 동전만 이용할 수 있으니 사전에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이용방법은 우리와 같다. 열쇠가 꼽혀있는 것이 사용 가능한 칸이라는 뜻. 짐을 넣고 동전을 넣은 뒤 문을 닫고 열쇠를 돌려 빼면 된다. 


게패크 센터의 보관 가격은 크기에 상관없이 5 유로. 슐리스패커의 큰 칸은 대형 캐리어도 들어갈 정도로 크다. 그러니 대개의 경우 그렇게까지 큰 칸을 이용할 일은 없으니 슐리스패커가 더 저렴한 셈. 그리고 게패크 센터는 업무 시간이 오전부터 저녁 늦게(역마다 다르지만 대개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는 것도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