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통정보/기차

7. 기차역 부대시설 : (4)화장실,샤워실

기차 내의 화장실은 무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차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조금 참았다가 기차 탑승 후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으나 어쨌든 생리현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 먹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 기차역 화장실을 이용할 순간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기차역에는 대개 1개의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만 따로 운영,관리하는 업체가 있어서 이들의 로고를 걸고 화장실을 운영한다. 화장실 운영업체가 중간에 바뀌기도 한다. 아마 기차역마다 1~2년 단위로 계속 입찰을 받아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업체들은 화장실 운영만 전문으로 하는 곳인만큼 24시간 쾌적하게 화장실을 유지한다. 항상 청소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쉴새없이 청소를 하고, 휴지나 비누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용상 불편한 점은 전혀 없을 것이다. 최근 방문시에는 레일 앤드 프레쉬(rail & fresh), 맥클린(Mc Clean) 두 개 업체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기차역 화장실
Mannheim | 2013.6.13.
▲레일 앤드 프레쉬에서 운영하는 화장실

기차역 화장실
Leipzig | 2013.6.15.
▲맥클린에서 운영하는 화장실. 샤워실도 함께 있음이 안내되어 있다.

물론 화장실을 찾아갈 때 이런 업체명을 찾을 필요는 없고, WC 또는 Toilet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굳이 업체명을 소개하는 것은, 기껏 화장실을 찾아갔는데 다른 이름이 적혀있어서 혹시 헷갈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부연한 것이다.)


이용 요금은 기차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 유로가 일반적이다. 화장실 입구의 기계에 동전을 넣고 들어간 뒤 볼 일을 보고 나오면 끝.


또한 맥클린은 큰 기차역에서는 특이하게도 화장실뿐 아니라 샤워실까지 운영한다. 물론 샤워실 이용 요금은 비싼 편이며, 기차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7 유로 안팎.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니 선뜻 이용하지는 않게 되겠지만 만약 야간열차 이용 후 굉장히 찝찝해서 바로 씻고 싶다면 그 기차역의 화장실에서 샤워실도 운영하는지를 살펴보면 될 것이다.


샤워실에는 수건과 세면용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따로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은 없다. (직접 이용해지는 않았고, 전해들은 내용이라 역마다 차이가 있을지 모른다.)


결국 화장실도 이런 업체들에게는 하나의 사업인 셈이므로, 유동인구가 적은 작은 기차역에서는 화장실을 운영하지 않을테니 기차역에 아예 화장실이 없는 곳도 적지 않다. 반대로, 대도시의 중심 지하철역은 유동인구가 많으니 지하철역에도 위와 같은 화장실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화장실 이용료가 1 유로라는 것은 독일의 평균적인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비싼 편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러니 가급적 기차역 화장실을 이용할 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이용하게 된다면, 큰 기차역에서는 화장실 입장 시 동전을 넣으면 50 센트짜리 쿠폰을 되돌려주는 곳이 적지 않게 있으니 안내를 잘 살펴볼 것. 이 쿠폰은 기차역 내에 있는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실 쿠폰
Hamburg | 2014.12.5.
▲함부르크 중앙역 화장실 이용 후 돌려받은 쿠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