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거리(Kaiserstraße)는 중앙역(Hauptbahnhof) 앞으로 뻗은 거리. 중앙역 앞 번화가답게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양편에 줄지어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 곳에 심심치 않게 보이는 유흥업소들. 민망한 포스터와 간판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저 거리의 치안은 썩 좋다고 할 수 없다. 대낮에는 불상사가 없겠으나 만약 중앙역에 새벽이나 밤 늦게 도착해서 시내로 나간다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이 경우에는 S-bahn으로 시내에 나가는 것을 권한다).
필자는 이 곳에서 대낮에 마약을 파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혹시라도 그런 상황을 보게 된다면 조용히 돌아서 멀찌감치 지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호기심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니 참고할 것.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앙역 정문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뻗은 거리가 카이저 거리이다. 유로 타워(Euro Tower)가 나올 때까지 쭉 이어진다.
참고로, 카이저 거리가 시작되기 전 중앙역 앞 광장의 한 쪽에는 낯익은 이름의 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그 주인공이 맞다. 오스카 쉰들러는 전쟁이 끝난 뒤인 1965년부터 1974년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건물에 이렇게 현판을 달아두어 그를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현판을 보기 위해서는, 중앙역에서 카이저 거리로 들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광장을 따라 가다가 오 라일리(O' Reilly's)라는 아이리시 펍으로 가면 된다. 펍이 있는 건물의 1층 현관 앞에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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